'40명 사망' 스위스 화재 참사…목격자 "파티용 막대폭죽서 시작"
- 26-01-02
나무천장에 불붙으며 번졌다 증언…"좁은 대피로가 피해 키워" 주장도
새해 첫 날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위스의 스키리조트 내 술집 화재 사고는 축하 파티에 쓰이는 스틱형 폭죽에 의한 실화(失火)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화재는 1일(현지시간) 오전 1시 30분쯤 크랑몬타나 리조트의 '르 콩스텔라시옹' 바에서 신년 파티 도중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40명이 숨지고 115명이 다쳤다. 당국은 테러 가능성은 배제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BBC에 따르면, 스테판 강제르 지역안전 책임자는 화재와 함께 폭발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폭발물이 터져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화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건물 전체로 불길이 번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술집에서 신년 축하 파티용으로 사용된 스파클라(sparkler) 폭죽에서 불이 옮겨붙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나오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프랑스인 엠마와 알반은 프랑스 방송 BFMTV와의 인터뷰에서 한 남성 바텐더가 여성 바텐더를 어깨에 태우고 있는 모습을 봤다며 여성 바텐더는 불이 붙은 스파클라 폭죽이 꽃힌 병을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파클라 하나가 천장에 너무 가까이 닿으면서 불이 붙었다. 모든 것이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 순식간에 천장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악셀 클라비에도 불길이 시작되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여종업원들이 불이 붙은 스파클라 폭죽이 꽂힌 샴페인 병을 들고 오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지난 2024년 5월에 게시된 해당 술집의 홍보 영상(기사 하단 영상)에서도 여성들이 오토바이 헬멧을 쓴 채 불꽃이 튀는 스파클라 폭죽이 꽂힌 술병을 들고 매장 안을 걸어 다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더해 술집의 좁은 대피로가 인명 피해를 더욱 키웠다는 주장도 나왔다.
엠마와 알반은 "대피로가 좁았고, 밖으로 나가는 계단은 더 좁아 대피가 매우 어려웠다"며 "우리는 정말 운이 좋았다. 약 200명이 매우 좁은 계단을 통해 30초 안에 빠져나가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술집에 있던 한 10대 소년은 열기를 피해 숨어 있었다며 테이블로 창문을 깨고 나가려 했지만 실패해서 발로 유리를 부순 후에야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베아트리스 필루 검사는 계단이 좁아 보였다며 안전 규정에 부합한 구조인지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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