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머서아일랜드,이사콰 일가족 4명 참변, 현재까지 밝혀진 원인은?
- 26-01-02
장애 아들 보호자 분쟁 1년 넘게 이어져…비극적 결말로 마무리
지난 30일 머서아일랜드와 이사콰의 주택 두 곳에서 가족 4명이 총격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살인·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건은 오랜 기간 이어진 가족 간 갈등, 특히 장애를 가진 가족 구성원의 돌봄과 보호자 권한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머서아일랜드 경찰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10시 45분께 머서아일랜드 SE 46가 8400블록의 한 주택에서 복지 점검(welfare check)을 진행하던 중 이곳에 사는 여주인인 다니엘 쿠빌리에(80)와 그의 아들 매켄지 P. 윌리엄스(45)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총기 여러 정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해당 사건을 살해 뒤 자살로 보고 있다. 다만 누가 먼저 총을 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머서아일랜드 경찰은 이후 또 다른 가족 구성원의 안전을 우려해 이사콰 경찰에 복지 점검을 요청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 40분께 이사콰 남동부 에번스 레인 400블록의 한 주택에서 34세 남성과 그의 배우자인 40대 여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사콰 경찰은 두 사람 모두 총상을 입었으며,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머서아일랜드 주택에서는 총기 4정이, 차량 안에서 추가로 1정이 발견됐고, 두 사건 발생지는 약 14마일 떨어져 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이번 비극은 1년 이상 지속된 가족 갈등 끝에 발생했다. 숨진 34세 남성은 희귀 유전 질환인 ‘앤젤만 증후군’을 앓고 있어 심각한 발달 장애와 언어 장애로 인해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상태였다. 그는 2018년 부친 사망 이후 어머니와 형이 비공식적으로 공동 돌봄을 맡아왔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형인 윌리엄스는 어머니의 돌봄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학대 의혹을 주장했고, 어머니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갈등은 결국 법적 분쟁으로 번졌고, 2025년 초 형은 동생과 함께 새로운 위임장을 작성해 자신이 동생의 법적 권한을 맡도록 했다. 이에 대해 어머니는 동생이 부당한 영향 아래 서명했다며 반발했고, 양측 간 물리적 충돌로 폭행 혐의까지 제기됐다.
이후 보호명령 발부와 총기 반납, 추가 법원 다툼을 거쳐 지난해 8월 어머니를 공식 보호자와 재산 관리인으로 지정하는 합의가 이뤄졌다. 보호명령은 12월 초 해제됐지만, 불과 3주도 채 지나지 않아 세 가족 모두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현재 킹카운티 검시국이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며, 경찰은 사건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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