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 꺼지고 트럼프 관세 후퇴…FT가 본 2026년 전망
- 26-01-01
미·중 무역전쟁 소강,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 지속
테슬라 점유율 회복 난망 속 골드러시 예상
2025년 한 해 동안 세계를 뒤흔들었던 미국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2026년에는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1일(현지시간) 2026년 세계를 전망하는 기사에서 내년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4월 미국의 전방위적인 상호관세 발표 이후 주가 하락과 중국의 보복 위협, 소비자물가 상승 등이 관세 정책의 동력을 약화했기 때문이다.
FT는 미국 내 정치 지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고, 상원은 집권 공화당이 근소한 차이로 수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의제를 저지하고 행정부의 비리를 파헤치는 조사를 개시할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세계 경제를 뜨겁게 달궜던 인공지능(AI) 열풍은 2026년을 기점으로 꺼질 것으로 관측됐다.
FT는 챗GPT 등장 이후 3년이 지나면서 투자자들이 AI 기술의 실질적인 가치와 수익성에 대해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고 짚었다.
구글의 추격으로 엔비디아의 독주에 제동이 걸리고 메타의 기업 가치가 하락한 것이 그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거대 기술 기업들은 이런 충격을 흡수할 체력이 있지만, 벤처캐피털이나 소규모 AI 스타트업들은 상당한 손실을 겪거나 파산에 직면할 수 있다고 FT는 내다봤다.
기술 시장의 판도 변화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FT는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였던 테슬라가 미국의 전기차 세금 공제 혜택 종료와 중국의 비야디 등 경쟁 업체들의 저가 모델 공세로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지정학적 불안과 각국 정부의 재정 적자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FT는 전망했다.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과감한 예측도 제기됐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잔존 우려에도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FT는 관측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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