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시-김성교] 새해에는

김성교(서북미문인협회 회원)

 

새해에는


새해에는 외로워지자

아무것도 못 보는 눈으로 사느니

혼자가 되자

양심을 꺼내 

하늘 한 번 똑바로 올려다보자


챗지피티에 묻기만 하면

대명천지의 세상이 보이는데

그림자는 오히려 더 짙어진다


누가 설계자인지

천만영화 속에서 뛰쳐나온 빌런이

맑은 유리처럼 선명해서

더 절망이다


‘아무나면 어때‘와

‘내 일이 아니지‘란 무관심 때문에

아무나가 세상을 조롱한다

배부른 자리에서

괴물이 업데이트된다


폭탄이 폭죽처럼 터지는 오늘이

지금까진 영화였다고

누가 거짓말을 해주기를,

말 좀 하려다

말 같지도 않은 말이 돌아오기도


헌 해와 새 해의 교대식이 열린다

차라리 외로워지자

쓰나미 같은 세상을 잠시 멈추고

바로 보고

바로 말하고

바로 행동하자


새 노트 첫장에

민주주의라고 쓰자


세계는

침묵하는 사람들의 입만큼

더 캄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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