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트코인 ATM' 사기 기승…올해만 피해액 5000억 육박
- 25-12-31
美 전역에 4만5천대 설치…고령자 상대 송금 요구 기승
미국에서 '비트코인 ATM'을 이용해 암호화폐 지갑으로 송금하도록 요구하는 사기 피해액이 올해 들어 3억 3350만 달러(약 48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현지시간) ABC뉴스는 미 연방수사국(FBI) 통계를 인용, 올해 1~11월 피해액이 3억 3350만 달러로 2024년의 2억 5000만 원(약 3600억 원)보다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FBI는 "암호화폐 키오스크를 이용한 사기 거래는 명확히,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둔화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금을 디지털 지갑으로 송금하는 비트코인 ATM은 미국 전역에 4만 5000대 이상 설치된 것으로 추산된다.
송금 과정은 몇 분밖에 걸리지 않고, 전문가들에 따르면 거래가 실행될 시 자금 회수는 거의 불가능하다.
미국은퇴자협회(AARP)의 사기 피해자 지원 담당 이사인 에이미 노프지거는 지난 10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송금 요구는 범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법"이라며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AARP는 하루 입금 한도를 설정하는 등의 조치를 포함, 비트코인 ATM 사기 예방을 위한 엄격한 규제를 설정하도록 요구해 왔다.
최근 몇 년간 최소 17개 주가 해당 기기를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전면 금지하기까지 했다.
지난 9월에는 워싱턴DC 법무장관실이 미국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ATM 운영업체 중 하나인 아테나 비트코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국은 이 회사가 사기 피해자들을 상대로 공개되지 않은 수수료 수십만 달러를 챙겼다고 보고 있다.
소장에 따르면 워싱턴DC 내 아테나 기기에서 이뤄진 거래의 93%는 사기 거래였고, 피해자 연령 중간값은 71세였다.
아테나는 "명확한 안내, 눈에 띄는 경고, 소비자 교육 등 사기에 대비한 강력한 안전장치를 유지하고 있다"며 "은행이 누군가가 자발적으로 타인에게 송금했다고 해서 책임을 지지 않는 것처럼, 아테나는 이용자들의 결정을 통제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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