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최저임금 새해 21.30달러로 인상…소상공인들 "비용부담 걱정 태산"
- 25-12-27
"내년부터 시애틀시내 팁이나 의료혜택 임금에 포함돼선 안돼"
생활비 압박속 '불가피'평가도…식당가폐업 잇따라 엇갈린 반응
시애틀의 최저임금이 내년 1월 1일부터 시간당 21.30달러로 오른다. 현행보다 50센트 이상 인상되는 이번 조치는 사업체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시애틀 사업장에 적용되며, 팁이나 의료복지 혜택을 임금에 포함해 산정할 수 없게 된다.
물가와 주거비 상승으로 노동자 보호가 필요하다는 취지지만,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새해를 앞두고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사우스 시애틀 컬럼비아 시티에서 스포츠 바를 운영하는 Rough & Tumble Pub의 젠 반스 대표는 최근 두 번째 매장을 열며 성장에 나섰지만, 경영 여건은 녹록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여성과 남성 스포츠를 동등하게 중계하는 세계 최초의 공간을 지향한다”면서도 “관세, 각종 사업세 부담까지 겹치며 식당들이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인상으로 당장 인력 감축이나 영업시간 조정에 나서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스 대표는 “시애틀의 생활비를 고려하면 최저임금이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며 “임금이 오르면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최저임금이 17.25달러에서 20.76달러로 크게 오른 경험을 언급하며 “이미 한 차례 큰 파고를 넘겼다”고 덧붙였다.
현재 컬럼비아시티와 발라드에 있는 두 매장에서 3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반면 일부 식당들은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고 있다. 지난 11월 스킬렛(Skillet)은 여러 지점을 폐쇄하며 높은 최저임금과 식자재 비용, 인플레이션, 메뉴 가격 인상의 한계를 이유로 들었다.
그린레이크의 우든시티터번(Wooden City Tavern)도 크리스마스 주간 영구 폐업을 알리며 “다른 도시들이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방식을 보아왔다. 시애틀이 다시 의미 있는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주 전체 기준으로는 워싱턴주 최저임금이 내년 1월 1일부터 시간당 17.13달러로 인상된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연동된 연례 조정으로, 주 노동산업부가 발표했다.
워싱턴주는 워싱턴DC와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의 최저임금을 유지하게 된다. 2014년 최저임금을 매년 물가에 맞춰 조정하도록 한 시애틀 조례에 따라, 노동자 보호와 소상공인 부담 사이의 논쟁은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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