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20일 전쟁' 멈춘다…전격 휴전 합의
- 25-12-27
사망자 101명·피란민 50만 명 발생한 최악의 충돌
태국과 캄보디아 정부는 27일(현지시간) 태국 찬타부리주 국경 지역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지난 3주간 이어진 무력 충돌을 중단하기 위한 휴전 협정에 서명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양측은 추가적인 병력 이동 없이 현재의 배치 상태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며,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어떠한 증원도 자제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휴전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옵서버 팀의 참관 아래 체결되었으며, 양국은 향후 국경 획정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특별 국경 위원회(GBC)'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오랜 영토 분쟁의 역사와 양국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이번 휴전이 장기적인 평화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지난 7월 맺었던 기존 휴전 협정이 12월 8일 깨지면서 양국에서 다시 분쟁이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한 차례 휴전이 성사되었으나, 지난달 태국군이 지뢰 폭발로 부상을 입은 사건을 계기로 양국 관계는 급격히 악화되었다.
20일 동안 이어진 격렬한 교전으로 최소 101명이 숨졌고 국경 인근 주민 50만명 이상이 포격을 피해 피란길에 올랐다.
태국은 F-16 전투기와 그리펜(Gripen)을 동원해 캄보디아 내 군사 거점과 카지노 범죄 단지 등을 공습했고 캄보디아는 러시아산 BM-21 다연장 로켓포와 야포를 동원해 태국 민간인 거주 지역을 타격하며 맞섰다.
태국 내 정치적 불안과 캄보디아의 민족주의 정서가 맞물리며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았으나, 국제사회의 우려와 막대한 민간인 피해로 인해 결국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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