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타코마 한인 당했다…한인들 시애틀지역 쇼핑몰서 잇따라 강도당해
- 25-12-27
<지난달 에드먼즈 사건당시 경찰이 공개한 용의차량. 오늘 발생한 타코마 사건도 이와 비슷한 차량이 이용됐다>
오늘 오후 레이크우드 한인 몰서 90대 한인 할머니 반지 빼앗겨
15일엔 린우드서 한인 8만달러 시계 빼앗겨…용의자커플 체포
지난달엔 벨뷰 팩토리아 몰서 한인 용의자커플에 당할 뻔하다 피해
이번에는 타코마 한인이 피해를 입었다. 시애틀 지역 쇼핑몰과 그로서리 매장 등에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노인을 노린 강도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타코마 인근 레이크우드에서 90대 한인 할머니가 강도를 당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 30분께 레이크우드의 한 쇼핑몰에서 91세 한인 할머니 A씨가 차량 픽업을 기다리던 중 한 여성이 다가와 손에 끼고 있던 반지를 강제로 빼앗아 달아났다. 해당 몰에는 신신백화점, H마트, 궁식당 등 한인 상가들이 밀집해 있다.
A씨를 잘 아는 지인 B씨는 “검은색 계통의 차량 안에서 한 남성이 대기하고 있었고, 여성이 차에서 내려 할머니에게 말을 걸다가 갑자기 반지를 강제로 빼앗아 달아났다”고 전했다. B씨는 “할머니가 반지를 지키려 했지만 여성이 강제로 빼앗았고, 이후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B씨는 또 “할머니가 가방을 외투 안쪽으로 메고 있어 다행히 반지만 빼앗겼고 가방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용의자 커플은 남미계열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에드먼즈 윈코 마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공개했던 용의 차량 사진을 보여주자, 할머니가 ‘같은 차량 같다’고 말했다”며 “현재 레이크우드 경찰에 신고가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정오 무렵에는 린우드의 한인 마켓 H마트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차량에서 내려 장애인 주차구역에 세워진 차량의 운전석 문을 열고, 한인 노인의 손목에서 8만 달러 상당의 롤렉스 고급 시계를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이를 막으려던 한인 노인 여성이 폭행을 당해 넘어졌고, 이후 병원에서 허리 L2 척추 골절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이후 벨뷰의 한 주거지에서 루마니아 국적의 용의자 커플을 체포했다. 체포 당시 여성 용의자의 가방에서는 양말 두 켤레에 나눠 숨겨진 현금 8만 달러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국제 범죄조직의 일원일 가능성이 크며, 유사한 강도 사건 여러 건에 추가로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남성 용의자는 조지아주에서 ‘기습 절도 강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에드먼즈의 그로서리 마켓인 윈코 마트 주차장에서 노인 여성이 보행 중 정체불명의 남성에게 밀쳐져 넘어지며 착용하고 있던 귀금속을 강제로 빼앗기는 사건도 발생했다. 또 지난달 중순에는 한인 밀집 지역인 벨뷰 팩토리아 몰에서 한인 여성 J씨가 동일한 수법의 커플에게 접근을 받았으나, 가까스로 몰 안으로 피신해 피해를 면한 사례도 있었다.
경찰은 이 같은 사건들이 최근 확산되고 있는 조직적·폭력적 강도 범죄의 일환으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노인을 주된 표적으로 주차장이나 상가 주변에서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용의자들은 기도나 길 안내를 가장하거나 보석을 보여주며 접근한 뒤, 목걸이나 시계 등 귀중품을 강제로 빼앗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차장이나 상가 인근에서 수상한 행동을 목격할 경우 즉시 911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특히 노년층에게는 낯선 사람이 접근해 말을 걸거나 물건을 보여줄 경우 즉시 거리를 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주의를 환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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