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산타 찾는 아이에게 "청정 석탄" 찬양…동심보다 정책 홍보

 

70년 전통 '산타 추적' 행사서 석탄산업 홍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탄 전야에 어린이들과 통화하는 전통 행사에서 석탄 산업을 공개적으로 홍보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산타 추적' 전화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통화에서 캔자스주에 사는 한 어린이가 "산타 할아버지에게 석탄은 받고 싶지 않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석탄을 말하는 거구나. 이 말은 꼭 해야겠다. 석탄은 깨끗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 달라"고 대답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를 반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아름다운 청정 석탄 산업 재활성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석탄 생산을 가로막는 연방 규제를 철폐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오클라호마주 어린이에게는 "지난 선거에서 오클라호마가 나를 많이 지지해 줬다"며 자신의 정치적 지지 기반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다른 어린이에게는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 '킨들'을 원한다는 말을 듣고 "지능지수(IQ)가 높은 아이구나"라고 말했다.

반면 행사에 함께 참여한 멜라니아 여사는 아이들에게 원하는 선물이나 형제 관계를 묻는 등 정치색 없는 대화를 나눴다.

NORAD의 산타 추적 행사는 1955년부터 이어진 유서 깊은 행사로, 어린이들에게 성탄절의 순수한 즐거움을 선사하려는 취지로 시작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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