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앞두고 대형 폭풍우 강타…美 LA 일대에 '비상사태' 선포
- 25-12-25
하와이발 '파인애플 익스프레스'…주지사 비상사태 선포
미 국립기상청 "생명과 재산 큰 위험에 처해"…주민들에 강력 경고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대형 폭풍우가 발생해 로스앤젤레스(LA) 일대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하와이 열대 지방의 습기를 머금고 태평양을 건너 온 대기천, 이른바 '파인애플 익스프레스'가 몰고 온 비구름이 폭풍우를 유발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심각하고 광범위한 돌발 홍수가 예상된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강하게 당부했다.
23일 밤부터 불어닥친 이번 폭풍우는 주말까지 닷새간 이어질 전망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LA 카운티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해 가용 자원을 신속하게 동원하기로 했다.
LA에서는 24일 새벽부터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져 교통이 마비 상태에 빠졌다.
강풍으로 전선이 끊어지면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약 1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기도 했다. 특히 시간당 25㎜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지며 배수 시설이 역류하는 등 도시 기능이 일부 마비됐다.
NWS는 해안과 계곡 지역에 100~200㎜, 산기슭과 산악 지역에는 최대 300㎜의 기록적인 폭우를 예상했다. LA 시내에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50㎜ 이상의 비가 내릴 확률이 80%에 달한다.
가장 우려되는 건 산사태와 토사 유출 피해다. 올해 초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은 지반이 약해져 폭우에 매우 취약한 상태다. 당국은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적십자와 협력해 임시 대피소를 운영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이번 폭풍은 강풍과 폭설도 동반했다. LA 카운티 산간 지역에는 시속 129㎞에 달하는 허리케인급 강풍이 예보됐으며, 캘리포니아 동부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는 이미 30㎝의 눈이 쌓였다. 이곳에는 폭풍이 지나갈 때까지 약 1.5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휴가철에 닥친 기상 이변으로 시민들의 혼란은 더 가중됐다. 미국 자동차협회(AA)는 폭우로 도로가 폐쇄되고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며 천만 명의 발이 묶였다고 발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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