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인 박찬영씨 피살사건개요 나왔다-범인은 24세 현역군인
- 25-12-23
판사, 피의자 터커 셔크에 대해 "지역사회에 중대한 위험"보석없이 구금
박창영씨 부인도 법원에 나와 "나와 두 아들 안전위해 보석 불허해달라"
피의자 셔크 "박씨 테슬라가 내 차 앞에 끼어 들어 욕설했다" 주장
<속보> 레이시 한인 박찬영(영문명 에디 박·48)씨 피살 사건이 법원이 공개한 기록 등을 통해 구체적인 경위가 드러났다. 피의자는 터커 스테펀 셔크(24)로 육군 현역 군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스턴카운티 법원은 22일 오후 열린 예비심문에서 지난 19일 밤 발생한 보복운전(road rage) 총격 사건의 피의자인 터커 S. 셔크를 보석없이 구금하도록 명령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19일 밤 8시 50분께 레이시의 마빈 로드 인근에서 발생했다.
셔크는 부인과 먹을 저녁을 사기 위해 치폴레에서 음식을 픽업한 뒤 귀가하던 중, 레이시 코스트코 방향에서 I-5 고속도로를 지나는 마빈 로드 육교 부근에서 회색 테슬라 차량이 갑자기 자신의 GMC 트레인 앞으로 끼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셔크는 화가 나 경적을 울리며 상대 테슬라 운전자였던 박씨에게 가운데 손가락 등 욕설 제스처를 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두 차량은 서로 앞을 가로막거나 급제동과 저속 주행을 반복하는 등 긴장된 상황을 이어갔고, 피의자는 상대 차량이 다시 추월하며 공격적인 운전을 했으며 자신도 다시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두 차량은 마빈 로드 북동쪽 2400번지 일대에서 나란히 멈추게 됐고, 박씨가 용의자게 창문을 내리라는 손짓을 했으며 이에 용의자는 창문을 내린 뒤 다시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화가 난 박씨가 차에서 내려 용의자 차량쪽으로 다가갔다고 용의자는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셔크는 “차로 돌아가라. 쏘겠다”고 소리쳤고, 박씨는 그럼 “쏴라, 쏴보라”고 응답한 것으로 법원기록에 나와있다.
당시 자신의 차안에 있었던 셔크는 이미 권총을 꺼낸 상태였으며, 박씨가 자신의 차량 창문 안으로 손을 뻗어 총을 잡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셔크는 결국 한 발을 발사해 박씨의 목을 맞혔고, 박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건 당시 박씨의 차량에는 16살된 아들과 7살된 둘째 아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의 차량에 총기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측은 "박씨가 이미 등을 돌린 상태였는데 셔크가 총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총격 직후 셔크는 스스로 911에 신고를 했으며 출동한 응급요원들의 지시에 따라 박씨에게 다가가 "선생님, 선생님(Sir, Sir)"이라고 말을 걸었다.
응급요원들이 셔크에게 빨리 심폐소생술(CPR)을 하라고 요구했지만 그는 CPR은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시에서 4년째 살고 있는 셔크는 합법적인 총기 은닉 휴대 허가(concealed carry permit)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예비 심문에서 존 스킨더 판사는 “이번 혐의는 무기징역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는 중대 범죄이며, 제출된 증거만으로도 피의자의 폭력 성향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을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고 밝혔다. 법원은 셔크에 대해 총기 가중 2급 살인, 총기 가중 2급 폭행, 총기 가중 1급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같은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이날 심문에서 수사를 맡은 검찰은 당초 보석금 500만 달러를 요청했다, 이후 보석 불허로 입장을 바꿨다.
박씨의 부인도 이날 법정에 나와 한국어 통역을 통해 “나와 두 아들의 안전을 위해 피의자는 석방돼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반면 피의자의 변호인인 국선 변호인은 정당방위 가능성과 피의자의 군 복무·가정 사정을 들어 5만 달러 보석금과 전자감시를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은 보석 불허 결정을 유지했으며, 검찰은 24일 오후 5시까지 정식 기소할 예정이다.
셔크의 기소 인정 심문(arraignment)은 26일 오후 1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한인 커뮤니티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도로 위 사소한 충돌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경고하고 있다.
올림피아 우체국에 다니고 있는 박씨는 현재 타코마중앙장로교회에 장로로 봉사를 하고 있으며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회자의 자녀인 박씨의 부인도 교회 반주를 맡고 있을 정도로 믿음이 신실한 부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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