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야욕' 트럼프, 그린란드 특사 임명…덴마크 재압박
- 25-12-22
'특사'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그린란드가 美 일원 되도록 해야"
나토 동맹국 덴마크와 그린란드 "그린란드, 매각 대상 아니다"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미국의 그린란드 특사(Special Envoy to Greenland)로 임명해 그린란드를 둘러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제프는 그린란드가 우리 국가 안보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 동맹국과 나아가 전 세계의 안전, 안보, 생존을 위해 우리 국가의 이익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그린란드 특사 임명은 2기 취임 이후 여러 차례 언급해 온 그린란드 영토 편입 의지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그는 광물 자원이 풍부하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 북극 섬을 장악하기 위해 군사력 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 사안은 최근 몇 달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최소 3명이 그린란드에서 은밀한 영향력(covert influence) 공작을 벌였다는 보도가 나오자 덴마크 정부가 미국 대사를 소환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랜드리 주지사는 올해 초 이 같은 구상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그는 지난 1월 9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적으로 옳다! 우리는 그린란드가 미국의 일원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린란드에도 아주 좋고, 우리에게도 아주 좋은 일이다! 어서 완수하자"고 적었다.
지난해 1월 주지사에 취임한 랜드리 주지사가 특사직을 맡기 위해 지사직에서 물러나야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의 나토 동맹국인 덴마크와 그린란드 자치정부는 그린란드가 매각 대상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혀왔으며, 미국이 현지에서 정보 수집을 하고 있다는 보도도 강하게 비판해왔다. 미국의 그린란드 장악 구상에 대해선 러시아와 유럽 다수 국가들 역시 반대하고 있다.
덴마크 국방정보국(DDIS)은 지난 10일 '2025년 정보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이 경제력을 활용해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고, 우방과 적대국을 가리지 않고 군사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은 지난 8일 현지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린란드를 향한 미국의 발언들이 현지 주민들 사이에 불확실성을 조성했다면서 "우리 국가와 미국은 공동의 이익을 바탕으로 80년 동안 협력해 왔다. 원활한 협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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