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30만 페이지 '엡스타인 파일' 공개…클린턴에 초점
- 25-12-20
법무부 "추가 공개 위해 다른 문서도 검토 중…약 2주 걸려"
로이터 "트럼프 내용 거의 없어…추후 트럼프 등장할 가능성"
미국 법무부가 19일(현지시간) 의회가 제정한 법에 따라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에 대한 수사 기록 약 30만 페이지를 공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법무부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엔 민주당 출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진이 여러 장 포함돼 있다.
한 사진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공범이자 연인이었던 길레인 맥스웰과 얼굴이 가려진 다른 사람과 함께 수영장에 있었다.
로이터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었으며 추후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에 클린턴 전 대통령과 엡스타인의 관계를 수사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복수의 정치 평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의 관심을 자신과 엡스타인과의 연관성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 돌리려는 시도라고 보고 있다.
토드 블랜치 법무차관은 이날 의회에 서한을 보내 법무부가 수십만 페이지의 자료를 공개했다며 피해자 또는 피해자와 관련된 사람으로 식별된 이름이 1200명 이상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가 공개를 위해 다른 문서도 검토하고 있으며 나머지 문서를 검토하는 데엔 약 2주가 걸릴 수 있다고 블랜치 차관은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천 페이지의 문서를 공개하고 하원 감독위원회의 소환 요청에 협조하며 근래엔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민주당 친구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촉구한 건 트럼프 행정부가 어느 때보다 피해자들을 위한 더 많은 일을 했다는 걸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의회는 지난달 엡스타인 수사 자료를 공개하도록 법무부에 강제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이 통과시켰다.
공개 대상엔 내부 서신·조사 자료·이전에 봉인됐거나 묻힌 법원 기록이 포함됐다. 여기엔 피해자 진술·비행 기록·압수된 전자 기기·기소 결정에 관한 서신·엡스타인의 구치소 사망 기록이 들어가 있다.
엡스타인은 2019년 미성년자 성매매·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됐고 재판 개시 전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극우층은 오랫동안 엡스타인이 살해당했으며 딥스테이트 세력이 엡스타인 파일에 대한 정보를 숨기고 있다고 의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과정에서 당선되면 엡스타인 파일의 기밀 해제를 약속했다.
하지만 재선 후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부는 추가 파일 공개에 소극적이자 지지층 반발이 거세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 한때 친구였다가 관계가 악화돼 2004년쯤 결별했으며 어떠한 부적절한 행동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불법 행위가 드러나거나 엡스타인의 성매매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적이 없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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