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부인, 페미니즘 활동가에 "멍청한 X들" 욕설 사과
- 25-12-16
"급진 시위 비판한 것" 버티다 결국 사과…"발언 후회는 없다"
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여사는 1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브뤼트와의 인터뷰에서 "여성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입혔다면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배우 아리 아비탕의 공연장에서 일부 페미니즘 활동가들은 '강간범'이라고 적힌 가면을 쓰고 "아비탕 강간범"을 외치며 그의 공연을 중단시켰다. 아비탕은 2021년 강간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2023년 증거 불충분으로 수사가 종결된 바 있다.
당시 마크롱 여사는 딸과 함께 공연장을 찾았고, 무대에 오르기 전 아비탕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현지 매체에 의해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아비탕이 "무섭다"고 말하자, 영부인은 "만약 멍청한 X들(sales connes)이 있으면 쫓아내자, 특히 가면을 쓴 깡패들"이라고 농담조로 답했다.
이 발언은 즉각 여성단체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시위에 참여했던 활동가들은 "피해자와 여성단체에 대한 또 다른 모욕"이라고 비판했고, 페미니스트 그룹 '#NousToutes'(우리 모두' 라는 뜻)는 해당 표현을 해시태그로 확산시켰다.
논란이 커지자 마크롱 여사 측은 "급진적인 방식의 시위를 비판한 것일 뿐"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약 60개 페미니스트 단체로 구성된 '페미니스트 그레브'(Féministe Grève·페미니스트 파업)가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등 비판이 커지자 결국 고개를 숙였다.
다만 마크롱 여사는 "그 발언을 후회할 수 없다"며 "나는 공화국 대통령의 부인이지만,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다. 따라서 사적인 자리에서는 완전히 적절하지 않은 방식으로 내 감정을 드러낼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일련의 '미투 운동'을 통해 유명 문화계 인사들의 성추문이 드러나며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의 경우 성추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드파르디외가 "사냥감"이 됐다며 무죄 추정의 원칙을 믿는다고 옹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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