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규제 모범' 호주, 시드니 총기난사에 충격…"30년만의 악몽"
- 25-12-15
1996년 포트아서 참사 후 30년 만의 최악 총기난사…'유대인 표적' 테러
앨버니지 총리 '총기법 강화' 선언…개인 보유 총기 수 제한·자격 재심사 추진
총기 소유가 허용되는 국가로서는 매우 엄격한 총기 규제로 잘 알려진 호주에서 14일(현지시간) 16명이 숨지는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호주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로이터통신은 시드니의 유명한 본다이 비치에서 유대인 공동체의 유대교 축제인 하누카 행사를 대상으로 발생한 이번 참사가 합법적으로 등록된 총기에 의해 발생했다는 점을 짚었다.
부자(父子) 총격범 가운데 현장에서 사살된 아버지 용의자인 사지드 아크람(50)이 총기 6정을 합법적으로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호주의 총기 규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과 함께 법 개정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호주는 1996년 35명의 목숨을 앗아간 '포트아서 총기 참사' 이후 총기 규제의 모범 사례로 분류됐었다. 당시 정부는 불과 12일 만에 반자동 소총과 산탄총을 금지하고, 대대적인 총기 환매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강력한 총기 규제를 도입했다.
이후 호주에서는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자취를 감췄지만, 이번 사건은 호주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줬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사건 직후 즉각 총기법 강화를 천명했다. 그는 15일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람들의 환경은 바뀔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며 급진화될 수 있다"며 총기 면허가 영구적이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앨버니지 총리가 제시한 개혁안은 개인당 소유할 수 있는 총기 수를 제한하고, 총기 소유 면허를 영구적으로 부여하는 대신 주기적으로 자격을 재심사하는 것이다. 용의자가 합법적으로 총기 6정을 소유할 수 있었던 현행 제도를 손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호주연구소에 따르면 호주 내 합법 등록 총기 수는 꾸준히 증가해 현재 400만 정을 넘어섰으며, 이는 1996년 규제 이전 수준을 웃도는 수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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