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주사에서 알약으로…먹는약 'GLP-1' 전환이 바꾸는 판
- 25-12-15
글로벌 GLP-1 개발 가속…접근성·순응도 중심으로 판 재편
노보·릴리 양강 속 빅파마·中기업 도전에 진입장벽 낮아질 가능성
비만치료제 시장의 중심축이 '주사제 경쟁'에서 '경구제 전환'으로 이동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앞다퉈 경구형 GLP-1 계열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치료 접근성과 시장 구조가 바뀌는 흐름이다.
1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비만치료제 패러다임의 전환, 비만치료제 글로벌 시장변화와 개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비만치료제(AOM) 시장 규모는 300억 달러(44조 3070억 원)를 넘어섰다. 2020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시장을 이끈 것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잽바운드'(티르제파타이드) 등 GLP-1 기반 주사제다.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앞세워 단기간에 시장을 키웠지만 주사 방식에 따른 환자 부담과 장기 치료 지속성은 구조적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 한계를 보완하는 대안으로 경구 비만치료제가 부상하고 있다. 알약 형태의 치료제는 주사 공포와 냉장 보관, 투여 교육, 의료폐기물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초기 환자와 경증 환자, 예방 단계까지 치료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고서는 경구형 비만치료제가 주사제 대비 복약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행보도 빠르다. 노보 노디스크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를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일라이 릴리는 저분자 경구 GLP-1 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으로 임상 3상에서 주사제와 유사한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보고서는 경구제 전환이 노보와 릴리의 양강 구도를 당분간 유지시키겠지만 글로벌 빅파마와 중국 바이오텍의 도전으로 시장 진입 장벽이 점차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경구 전환이 곧바로 해답은 아니라는 지적도 함께 담겼다. 펩타이드 기반 경구제는 흡수율이 낮아 고용량 투여가 필요하고, 공복 복용 등 복약 지침이 까다롭다. 대량 생산이 가능한 화합물 약물과 달리 펩타이드 합성은 원가와 공정 부담이 크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장기 처방을 고려한다면 공급망 문제는 더 부각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비펩타이드 기반 경구제인 저분자 경구제는 펩타이드 대비 제조 단가가 낮고 글로벌 공급망 확대가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장기 안전성과 내약성 관리가 관건으로 꼽힌다. 임상 중도 중단율과 위장관 부작용은 상업화 성공을 가를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비만에 대한 인식 변화도 경구 전환 흐름을 뒷받침한다. 보고서는 비만이 더 이상 개인의 생활습관 문제가 아니라 심혈관질환·당뇨병·지방간으로 이어지는 만성질환의 출발점으로 재정의되고 있다고 짚었다. 해외에서는 비만치료제 급여 적용 확대와 진단 기준 개편 논의도 병행되고 있다. 치료 접근성이 좋은 경구 비만치료제는 이러한 정책 변화와 맞물려 시장 확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향후 비만치료제 시장의 경쟁 기준이 '얼마나 빠르게 감량시키느냐'에서 '얼마나 오래,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느냐'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사에서 알약으로의 전환은 그 변화가 이미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진단이다.
보고서는 대규모 글로벌 3상을 감당하기 어려운 국내 기업 현실을 고려할 때, 자체 상업화보다 글로벌 제약사를 겨냥한 기술이전 중심 전략이 현실적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플랫폼 기반 흡수율 개선 또는 저분자 경구제의 생산 효율성, 내약성 및 중도 중단율 관리를 고려해 빅파마의 수익성 요구와 시장의 안전성 및 내약성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국내 업계가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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