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딸기 농사 인생중 최악의 홍수"

스노퀄미 밸리 농가들도 홍수로 직격탄 맞아

강 수위 60피트 넘어 ‘호수’로 변해

카네이션 고립, 복구 장기화 우려


스노퀄미 밸리에서 60년 넘게 딸기 농사를 지어온 개리 렘링거(80)는 “이런 홍수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폭우로 스노퀄미 강 수위가 60피트를 넘어서며 밸리 전역이 마치 거대한 호수처럼 변했고, 렘링거 가족이 운영하는 203번 SR 인근 딸기 농장은 완전히 물에 잠겼다. 범람한 물은 지면에서 약 5피트까지 차올라 나무 꼭대기만 보일 정도였다.

손자인 네이선 셔피는 “이 일대가 전부 거대한 호수가 된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다행히 딸기 작물은 기적적으로 큰 피해를 면했지만, 수천 달러 상당의 농기계와 장비가 침수돼 손실을 입었다. 

NE 32번가에 위치한 렘링거 팜 본점은 최악의 피해를 피했으나, 침수된 농장에서는 10여 명의 작업자들이 연일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셔피는 “대부분 정리는 끝났고, 처음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렌링거는 담담했다. 그는 “자연은 자기 뜻대로 움직인다. 우리는 그에 맞춰 살아갈 수밖에 없다”며 웃음을 보였다. 그러나 피해는 농가를 넘어 도시 전반으로 확산됐다. 홍수 절정기 동안 카네이션시는 완전히 고립돼 출입이 차단됐다. 짐 리베일 카네이션 시장은 “도시는 사실상 섬이 됐다. 들어오고 나갈 방법이 없었다”며 심각성을 전했다.

리베일 시장은 복구 현장을 점검하며 홍수 이후의 2차 피해를 우려했다. 그는 “지반 포화로 나무와 전신주가 쓰러질 가능성이 커 정전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지역 비영리단체들은 피해 농가 지원에 나섰고, 시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카네이션의 식당과 소상공인을 이용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물은 빠졌지만, 피해 규모와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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