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실조 반려견 옆 방치된 2세 딸, 물어뜯겨 숨졌다…부모 '1급 살인' 혐의
- 25-12-14
두 살 여아가 가족이 집에서 키우던 개에게 물려 숨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부모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아이를 영양실조 상태인 반려견 사이에 방치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뉴욕포스트, 피플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록린 로즈 맥과이어(2)가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한 자택에서 반려견의 공격을 받아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당일 경찰은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해당 주택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록린이 사망한 것을 확인했으며, 검찰은 동물 공격으로 추정되는 끔찍한 부상이 있었다고 전했다.
자택에서는 록린을 공격한 개를 포함해 총 4마리가 구조됐다. 이 가운데 3마리는 영양실조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클라호마시티 경찰서 딜런 쿼크 경사는 "수사 결과 아이는 상당한 시간 해당 동물과 같은 방에 방치돼 있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아이의 부모 조던 맥과이어(34)와 다르시 램버트(24)는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나, 검찰이 사건의 참혹한 정황을 재검토한 뒤 1급 살인으로 상향했다. 동시에 동물 학대 혐의도 적용했다.
록린의 부모. (오클라호마시티 지방 카운티 갈무리)
두 사람이 현재 혐의를 인정했는지, 변호인을 선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램버트와 맥과이어가 심각한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위험하고 영양실조 상태인 개와 아이를 함께 두는 것을 허용하는 등 악의적으로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수사 당국은 피해 아이가 이전에도 같은 개에게 공격당해 중상을 입은 적 있던 정황 증거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부부는 1급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 현재 두 사람은 보석금 100만 달러(약 14억7750만 원)가 책정된 상태로 구금돼 있다.
록린의 친척들은 장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고 펀드 미'(GoFundMe) 모금 페이지를 열었다. 친척들은 "록린은 순수한 빛 그 자체였다. 호기심 많고, 다정하며, 기쁨으로 가득 찬 아이였다"라며 "그녀의 미소는 가장 힘든 날조차 밝게 만들 수 있었다. 깊이 사랑했고, 깊이 사랑받았다. 이렇게 가슴 아프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그녀를 잃어 가족 모두 큰 슬픔에 잠겼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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