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강풍으로 독일마을 초토화… 크리스마스 조명·축제 주말까지 전면 취소

수백 그루 나무 쓰러지고 대규모 정전… “허리케인 지나간 듯”


이번 주 내내 이어진 폭우에 더해 10일 강풍이 몰아치면서 일명 '독일마을'로 불리는 레번워스 전역에서 수백 그루의 나무가 쓰러지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연말 관광 성수기를 맞은 가운데 피해 규모가 커지자 레번워스 시와 상공회의소는 12일 마을의 상징인 크리스마스 조명 점등 행사와 ‘크리스마스타운’ 축제를 이번 주말까지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레번워스 상공회의소의 제시카 스톨러 대변인은 “전력 복구 전까지 조명 상태를 점검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나무가 아니라 부러진 가지와 전선 손상이 주된 문제로 보인다”며 “다음 주말 재개를 목표로 장비와 인력을 대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12일 오전 기준 셸런 카운티 PUD 고객 3,300여 가구가 여전히 정전 상태에 놓여 있으며, 복구 예상 시각은 이날 밤으로 안내됐다.

레번워스 주민 카누체 테라넬라는 “마치 허리케인이 지나간 것 같다”며 “36시간 넘게 통신이 끊겼다”고 전했다. 그는 10일 ‘치누크 바람’으로 불리는 강풍과 이례적인 고온이 겹치며 나무들이 연쇄적으로 쓰러졌고, 자신의 임대 주택 앞에서는 나무가 차량을 덮쳤다고 설명했다. 

웨나치강 연구소 캠퍼스에는 10여 그루 이상의 나무가 쓰러져 야외 교실과 행사장 일부가 파손됐다.

도시 행정당국은 도로 복구에 속도를 내 현재 한 곳을 제외한 모든 시내 도로를 재개통했지만, 전력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구간은 부분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서북미눈사태 센터에 따르면 10일 밤 텀워터 마운틴에서는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82마일에 달했고, 레번워스 기온은 한때 70도를 넘겼다.

정전으로 50만 개가 넘는 크리스마스 조명이 모두 꺼지자 “크리스마스타운이 암흑에 잠긴 모습은 비현실적이었다”는 주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관광업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 레번워스 순록 농장 운영자 에리카 보위는 “이번 주 방문 예정이던 수천 명의 예약 취소와 일정 변경을 처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웨나치강은 페샤스틴 지역에서 수위 17.1피트까지 상승해 대홍수 단계에 근접했으며, 강변 공원과 블랙버드 아일랜드 일대는 완전히 침수됐다. 당국은 추가 폭풍 예보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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