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독감·코로나 백신 접종률 하락… 최근 3년 중 최저
- 25-12-14
보건당국 “혼란스러운 메시지·접종 기피 영향”… 전문가들 “지금이라도 맞아야 한다”
특히 독감 백신 접종저조한 것도 우려돼...지난해 워싱턴주서 독감으로 500여명 사망
워싱턴주에서 이번 시즌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보건부(DOH)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2% 줄어든 약 100만 회에 그쳤다. 지난해와 2023년 12월 초에는 이미 약 130만 회 접종이 이뤄졌고, 2022년에는 200만 회를 넘겼다.
독감 백신도 감소세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독감 백신 접종은 약 190만 회로, 지난해 12월 초(약 200만 회)보다 약 6% 줄었다.
보건당국은 아직 정확한 원인을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최근 몇 달간 이어진 백신 관련 전국적 논쟁과 혼란스러운 메시지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프로비던스 스웨디시 병원의 소아 감염병 전문의 프랭크 벨 박사는 “지금 의료계에서 걱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며 “매년 백신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쉽지 않은데,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어렵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0월 코로나 백신에 대해 ‘개인 판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권고 문구를 바꾼 이후, 수요 감소는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워싱턴주에서는 2022년 이후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약 8%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시즌에는 생후 6개월 이상 주민의 약 19%, 약 140만 명이 추가 접종을 받았다. 올해는 연방 지침 변경으로 백신 주문과 배송이 지연되고, 약국과 주민들 사이에서 접종 대상 여부를 둘러싼 혼란도 발생했다. 다만 주 보건부는 “현재는 문제가 대부분 해소돼, 워싱턴주 어디서든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특히 독감 상황을 더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은 15년 만에 가장 높은 독감 입원율을 기록했고, 전국적으로 200명 이상의 어린이가 독감으로 사망했다.
워싱턴주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500명 넘는 독감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2017~2018 시즌(296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편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면역 주사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RSV 항체 주사 접종은 지난해보다 13% 늘었으며, 보건당국은 공급과 배포 체계가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의료진은 “독감과 코로나 백신도 아직 늦지 않았다”며 연말 모임과 여행을 앞둔 주민들의 접종을 다시 한번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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