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까지 다 보면 1000만원"…美월드컵 티켓값에 팬들 FIFA 비난
- 25-12-12
유럽 축구팬연합 "터무니없이 비싸 팬들 배제 우려"
유럽 축구 팬들이 "2026년 피파(FIFA) 북중미 월드컵 티켓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며 피파에 티켓 판매를 중단하고 새로운 해법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결승전까지 모두 관람하기 위해 필요한 티켓 가격을 모두 합하면 최소 1000만원에 달하는데, 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와 비교해 거의 5배 이상이라는 주장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AFP·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유럽의 축구 팬 연합 '풋볼 서포터스 유럽'(FSE)은 "피파가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책정해 일반 팬들이 대회에서 배제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파는 티켓 일부를 출전국의 축구협회(PMA)에 배정하고, 축구협회는 이를 공식 서포터즈 클럽 등 자국 팬들에게 배분한다.
FSE에 따르면, 조별 리그 첫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PMA 판매분을 구매해 관람하려는 팬들은 인당 최소 6900달러(약 1010만 원)를 지불해야 한다. 이는 카타르 월드컵 당시의 5배 수준이다.
또한 국가대표팀 서포터들은 결승전까지의 티켓 구매권을 확보하려면 내년 초 전체 금액을 선납해야 하고, 가장 낮은 가격대인 4등급 티켓은 일반 대중에게만 판매되는 등, 판매 정책이 서포터에게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내년 월드컵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변동 가격제가 도입된다. 수요 예상에 따라 가격을 책정하는 것으로, 경기 장소와 출전팀에 따라 티켓 가격이 달라진다.
결승전의 경우 가장 저렴한 '밸류' 좌석이 4195달러(약 617만 원)부터 시작한다. '스탠더드' 좌석은 5575달러(약 820만 원), '프리미엄' 좌석은 8680달러(약 1280만 원)에 달한다.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서 열리는 카타르 대 스위스 조별리그 경기의 '스탠더드' 티켓은 387달러(약 57만 원)다.
반면 댈러스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 대 잉글랜드 경기의 '스탠더드' 티켓은 500달러(약 74만 원)다. '밸류' 티켓은 265달러(약 39만 원)에서 시작하지만, 수량이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낭 에뱅 FSE 사무총장은 "미국에 원정하러 갈지 망설이던 많은 이들이 이제는 재정적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4인 가족 기준 3만 달러(약 4400만 원) 수준이다. 축구 팬 대부분은 감당할 수 없다.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비판했다.
피파는 "티켓 가격 정책은 개최국의 주요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이벤트의 기존 시장 관행을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피파는 내년 월드컵 수익이 직전 76억 달러(약 11조 1900억 원) 대비 크게 증가한 110억 달러(약 16조 20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가 팀은 직전 32개에서 48개로 확대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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