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유조선 나포에 30여척 '덜덜'…베네수 출항 재검토
- 25-12-11
트럼프, 2019년 제재 후 첫 억류…인근에 대상 유조선 다수
미국이 베네수엘라 앞바다에서 러시아 선적의 유조선 한 척을 나포하면서 베네수엘라에서 원유 수출과 관련해 미국 제재 명단에 오른 많은 유조선이 미국의 단속을 받을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탱커트래커스닷컴에 따르면, 이날 기준 베네수엘라 해역이나 인근에서 원유를 선적했거나 선적을 기다리는 선박이 80척 이상이며, 그중 30척 이상이 미국의 제재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베네수엘라 관련 선박이나 원유 흐름에 대한 등에 대한 제재가 이뤄졌을 때 유조선들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몇 주 혹은 몇 달씩 출항하지 못했다. 이번에 미국이 유조선을 나포하면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유조선들도 비슷한 사태를 우려해 출항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
해운 관계자들은 미국의 유조선 나포로 인해 많은 선주, 운항사, 해운 중개업체들 사이에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며칠 내 베네수엘라 해역을 떠나는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국영석유기업 PDVSA가 운영하는 항구에서 가짜 선명을 사용하는 선박에 원유를 실을 뒤 출항 후 신호나 위치를 끄고 은폐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제재를 회피했다.
유조선 출항이 어려워질 경우 베네수엘라의 주요 자금줄인 원유 수출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베네수엘라의 지난 11월 원유 수출은 하루 90만 배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유조선 한 척을 나포했다"며 "지금까지 나포된 선박 중 가장 큰 유조선"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지난 2019년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에 제재를 가한 후 첫 유조선 나포다.
베네수엘라산 원유 약 110만 배럴을 싣고 쿠바로 향하던 이 유조선은 과거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운송하는 데 사용된 혐의로 2022년 미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오른 스키퍼호로 파악됐다. 러시아 석유 재벌 빅토르 아르테모프 소유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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