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중계권 거액 뇌물' 美방송사 임원…美검찰, 돌연 기소철회
- 25-12-11
2015년 블라터 몰락 부른 FIFA 부패 사건 중 하나
미국 정부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 의혹에 연루된 미국 방송사 폭스의 전 임원에 대한 기소를 9일 돌연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AFP통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미연방검찰은 대법원에 에르난 로페스 전 폭스 인터내셔널 채널 임원과 아르헨티나 스포츠마케팅 회사 풀 플레이에 대한 기소를 멈추고 기각 절차를 위해 하급 법원으로 돌려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별다른 설명 없이 기각이 "정의에 부합한다"고 서한에서 밝혔다.
로페스는 소셜미디어 'X'에서 소송이 "처음부터 근거가 없었다"며 "진실이 승리한 것에 감사하며, 더 많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축구 관계자들에게 코파 아메리카, 월드컵 등 여러 국제 축구대회의 TV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2020년 기소돼 2023년 3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15년 제프 블라터 전 FIFA 회장의 몰락으로 이어졌던 미 법무부(DOJ)의 대대적인 부패 수사 결과 중 하나였다.
이후 항소심에서 뒤집힌 유죄 판결이 지난 7월 복원되자, 로페스는 대법원에 상고를 제기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돈세탁 공모·통신사기 공모 혐의로 최대 40년의 징역형과 수백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예정이었다.
갑작스러운 검찰의 기각 요청을 두고 '부패 등 화이트칼라 범죄에 관대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 주장으로 주주들에게 수천만 달러의 손실을 안겼다는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수소차 스타트업 니콜라의 창립자 트레버 밀턴을 사면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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