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기록적 홍수에 비상사태 선포

주방위군 투입·연방 지원 요청… 스캐짓강 주변 대피 대비


워싱턴주에 기록적 홍수가 이어지면서 주 정부가 전면 비상 대응에 나섰다. 

밥 퍼거슨 워싱턴주지사는 10일 캠프 머리 비상운영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주방위군을 투입하고 연방정부에 신속한 긴급선언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퍼거슨 지사는 이번 홍수가 “워싱턴 주민들이 직면한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심각하다”며 향후 며칠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퍼거슨 지사는 주민들에게 지역 경보와 대피 명령을 반드시 따를 것을 강조했다. 그는 “상황은 매우 심각하며, 피해 지역을 직접 방문해 대응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젠트 웰시 주방위군 사령관은 앞으로 24~48시간 동안 지역사회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100여 명의 병력이 이날 중 메리스빌 지역에 배치되고, 11일까지 추가로 200명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주는 과거 자연재해 대응에서도 연방정부의 지원을 원활히 받지 못한 전례가 있다. 2025년 폭탄 사이클론 피해에 대해 요청한 FEMA 지원을 트럼프 행정부가 거부한 바 있다. 

퍼거슨 지사는 이번에도 연방정부가 지원을 거부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FEMA 지역 담당자들과 직접 만나 피해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겠다”며 “연방정부의 긴급선언은 생명과 주택, 재산, 가축을 지키는 데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주 비상관리국 로버트 에젤 국장은 현재 상황을 “위험하고 복잡하며 빠르게 악화되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주정부는 카운티 및 부족정부와 협력해 지원 요청에 즉각 대응하고 있으며, 스캐짓 강 유역 주민 약 7만5,000명의 대피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스캐짓 카운티 지역 주민들에게는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에젤 국장은 “스캐짓 강뿐 아니라 주 전역의 여러 강에서 제방 월류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알링턴 지역의 홍수벽도 넘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에게 “지금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동해야 할 때”라며 경각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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