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소울푸드의 전설’ Ms. 헬렌 콜먼 별세
- 25-12-11
50여년간 지역사회 품은 음식·뚝심…“그녀의 유산은 계속된다”
시애틀의 소울푸드를 대표해온 요식계의 살아 있는 전설, 헬렌 L. 콜먼(Ms. Helen)이 지난 11월 29일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1970년 시애틀로 이주한 뒤 반세기 넘게 센트럴 디스트릭트(CD) 일대에서 수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한 끼와 마음의 위로를 건넸던 그는 지역사회가 사랑한 인물이었다.
콜먼은 오크스테일, 포크찹, 콜라드, 콘케이크 등 정통 남부식 요리를 통해 시애틀에서 독보적 명성을 쌓았다. 특히 23가 & 유니언에 자리했던 Ms. Helen’s Soul Food는 시애틀 소울푸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으며, 그의 직설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말투는 ‘Ms. Helen’ 특유의 매력으로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았다. 유명 셰프 크리스티 브라운은 “흑인 여성으로 그 시대에 식당을 운영하는 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콜먼의 용기와 선구자적 역할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그의 식당은 유명인들도 즐겨 찾았다. B.B. 킹, 무하마드 알리, 리처드 프라이어, 어니스트 앤더슨 등이 그 맛을 잊지 못했고, 시애틀 소닉스의 게리 페이턴, 매리너스의 켄 그리피 주니어도 단골로 알려졌다. 콜먼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손님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며 지역사회 어른으로 존경받았다.
1935년 텍사스 코르시카나에서 태어난 콜먼은 할머니에게 배운 남부식 요리를 바탕으로 평생을 주방에서 보냈다. 1970년 남편과 함께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시애틀에 정착한 직후 Helen’s Diner를 열었고, 1980년 마운트 세인트 헬렌 화산 폭발을 모티프로 한 ‘Mount St. Helen’s 버거’가 지역적 히트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파산과 재기, 식당 폐쇄와 재오픈을 경험했지만, 그는 언제나 다시 일어섰다.
2001년 니스퀄리 지진으로 Ms. Helen’s Soul Food 건물이 철거된 후에도 그는 여러 식당과 공동 주방에서 다시 솥을 올렸고, 말년에는 딸 제스다넬 헨튼과 함께 렌튼의 Jet City Harley-Davidson에서 Ms. Helen’s Soul Bistro를 운영하며 전통을 이어갔다. 헨튼은 “엄마는 진정한 실력자였고, 지역사회와 함께 일하는 것이 성공의 길이라고 항상 강조했다”고 말했다.
Ms. Helen은 센트럴 디스트릭트의 흑인 커뮤니티를 위한 적극적 활동가이기도 했다. 젠트리피케이션과 흑인 소상공인 기회의 부족을 끊임없이 지적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다큐멘터리 'On the Brink'에도 등장해 시애틀의 상징인 센트럴 디스티릭의 역사와 정체성을 지키는 데 기여했다.
지역 요식업계와 커뮤니티는 그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마지오리(Marjorie)의 오너 도나 무디는 “그녀는 공동체의 자부심이었고, 그녀의 삶은 잘 살아낸 삶이었다”며 “그녀의 유산은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반세기 동안 시애틀을 따뜻하게 채웠던 헬렌 콜먼의 손맛과 삶의 철학은 이제 세대를 넘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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