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짓강, 사상최고 수위 눈앞…“언제든 대피 준비하라”

워싱턴주 서부전역 ‘2차 홍수’ 경보…곳곳에서 구조·대피 이어져


워싱턴주 서부전역이 이번 주 들어 두 번째 홍수 위기에 직면하며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시애틀 북쪽 스캐짓 카운티는 비상운영센터(EOC)를 가동하고 “역대 최고 수준의 물폭탄이 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대피 준비를 촉구했다.

스캐짓 카운티 비상관리국 사라 스토너 대변인은 9일 밤 “스캐짓강 콘크리트 지점에서 주요 홍수 기준을 15피트, 마운트버논에서는 9피트 넘게 초과할 것으로 예측돼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최고 수위를 모두 뛰어넘는 수준이다.

8일 기록적 폭우 이후 9일 오전 잠시 해가 비쳤지만, 하천 수위는 계속 상승했고 러시아워 무렵부터 또 한 번 강력한 ‘대기천(atmospheric river)’이 몰아치며 워싱턴주 서부 전역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스캐짓강을 비롯해 카본강, 시더강, 엘와강, 스노호미시강, 스틸라구아미시강 등 여러 하천에서 기록적 범람이 10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미 8일 밤부터 구조 요청이 잇따랐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는 스카이코미시 강가에서 야영하던 두 사람이 급류에 고립돼 드론과 호버크래프트까지 동원한 구조 끝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술탄강 부근에서도 한 남성이 고립돼 구조됐고, 수몰 도로에 갇힌 차량 여러 대에서도 승객들이 구조됐다. 

루이스 카운티에서는 시알리스 남쪽에서 집이 침수된 여섯 가족이 구조됐으며, 나파바인 지역에서는 세미트럭을 포함한 여러 차량이 침수돼 구조대가 출동했다.

스노호미시강 수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트리 리버스 모바일홈파크 주민들도 대피했다. 일부 주민들은 트레일러를 직접 옮겼고, 이동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견인차가 투입됐다. 적십자는 모넬로 에버그린 스테이트 페어그라운드에 긴급 대피소를 마련했다.

홍수는 도로와 기반시설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I-90 동쪽 구간은 새벽 산사태로 몇 시간 폐쇄됐고, 아번시는 화이트강 제방 보호를 위해 임시 방재벽 650피트를 설치했다. 미 육군 공병대는 머드 마운틴댐의 방류량을 대폭 늘릴 예정이라 화이트강 수위는 앞으로 며칠간 더 상승해 11일 주요 홍수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레이스하버 카운티에서는 레이크 실비아 주립공원 인근 댐에서 구조적 스트레스 징후가 발견됐으며, 몬테사노 지역은 48시간 동안 5인치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추가 강우 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스노퀄미 폭포 수위도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오전 5시경 수위는 17.8피트에 달했고, 10일 밤 밤에는 18.6피트까지 치솟아 2015년의 기록(18.62피트)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스캐짓강은 10일 오후 주요 홍수 단계에 진입해 11일 새벽 콘크리트 지역에서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마운트버논 역시 10일 밤부터 수위가 급등해 11일 오전에는 기존 기록을 돌파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홍수는 지난 10년 기록을 모두 뛰어넘는 수준이 될 수 있다”며 “저지대 주민들은 반드시 지역 당국의 지침을 따르고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ptimize (8).JPEG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