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없이 성관계 해도 돼"…임신 아내 둔 남편들에게 보낸 메시지 '발칵'
- 25-12-10
중국 유아앱 "가슴 커진다" 불쾌감 유발 메시지도
중국의 한 대표 육아 플랫폼이 임신부를 성적으로 묘사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내 예비 아빠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중국 매체 샤오샹모닝헤럴드,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임신 22주 차 아내를 뒀다고 밝힌 A 씨는 현재 부부가 함께 육아 플랫폼 앱 '베이비 트리'(Baby Tree)를 사용하고 있다.
A 씨 부부는 앱에 임신 정보를 업데이트할 때마다 메시지를 받고 있다. 대부분은 임신부의 신체 변화에 관한 내용인데, 최근 일부 메시지가 불쾌감을 느끼게 했다고 한다.
A 씨는 지난달 25일 해당 앱으로부터 "그녀의 가슴이 더 커졌을 수 있다. 몸은 'S'자 곡선을 띄며 강한 여성성을 드러낼 거다. 이는 그녀를 놀라게 할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에 A 씨는 "왜 임신한 여성을 이렇게 묘사하냐? 임신 중인 여성이 S라인이니 뭐니 하는 걸 신경이나 쓰겠냐"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틀 후에도 "태아가 안정적으로 발달 중인 이 시기에는 걱정 없이 성관계를 가져도 된다. 부부 사이의 유대를 강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다음 날에는 "그녀가 이전엔 성관계에 관심이 없었을 수 있지만, 지금은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이 이어졌다.
A 씨는 "나와 아내는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수면 유지에 집중하고 있을 뿐, 친밀한 관계(성관계)에 관심이 없었다"라며 "아내는 몸 여기저기가 아픈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성관계하라고 할 수 있나?"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해당 앱이 임신부의 심리·정서적 변화와 관련된 정보 제공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베이비트리 측은 "해당 메시지는 인공지능(AI) 시스템에 의해 자동 생성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직원은 "이 내용이 유용하지 않으면 알림을 끌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조언이지, 특정 의도가 있거나 악의적인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메시지가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하게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며 "임신 주수에 따라 안내 문구가 달라진다. 임신 단계별로 신체 변화에 대해 알려주기 위한 것이지, 성적 내용에만 초점을 둔 메시지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런 메시지는 너무 역겹다. 우리 남편에게 이 앱에 절대 가입하지 못하게 할 것", "A 씨가 지나치게 예민하게 구는 것 같다. 난 저 메시지들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등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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