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큰 별 졌다"…'은막의 전설' 김지미 별세에 애도 물결
- 25-12-10
9일 지병으로 미국서 85세 별세
원로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영화배우협회에 따르면 김지미는 지난 9일(한국 시각) 미국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장례 절차 및 형식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다. 영화배우협회 관계자는 이날 "현재 영화인장을 하자고 이야기 중이지만 가족들과 더 이야기를 나눠봐야 한다"고 전했다.
김지미가 한 시대를 대표한 은막의 스타였던 만큼, 영화인들 및 누리꾼들 애도도 이어지고 있다.
임권택 감독 연출 영화 '길소뜸'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한지일은 김지미의 별세 소식에 오열하며 "저를 막냇동생처럼 귀여워해 주셨고, 저도 선배님의 가족들까지 다 알 정도로 가깝게 지냈다, 지난 9월에 선배님의 제부인 진성만 선생님의 장례식장에 오시지 못해서 걱정됐었는데 이런 소식을 들으니, 정신이 혼미하다"라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많은 누리꾼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화계의 큰 별이 지셨다" "좋은 곳으로 가셨길 바랍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배우" "평안히 영면에 드시기를" 등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지미는 1940년생으로, 1957년 '황혼열차'의 주연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듬해 '별아 내 가슴에'를 통해 인기를 얻었고 60, 70년대 최고 인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로서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라고도 불렸다.
김지미는 1980년대에도 활발히 활동했다. '비구니'(1984) '길소뜸'(1985) '티켓'(1986) 등 임권택 감독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또한 1985년에는 '지미필름'을 창립해 제작에도 뛰어들었다. 2016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김지미는 그간 700여편이 넘는 영화에 나서며 한국 영화사를 상징하는 배우로 이름을 남겼다. 대표작으로 '비오는 날의 오후3시'(1959) '바보온달과 평강공주'(1961) '장희빈'(1961) '혈맥'(1963) '이수일과 심순애'(1965) '토지'(1974) 등이 있다.
또한 김지미는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 여러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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