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사는 아마존 베조스 전 부인 올해만 71억달러 기부

자선가인 맥켄지 스콧 “금액보다 마음이 더 크다”

HBCU·소수민족 교육기관 등 대규모 지원에 나서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만 263억 달러 돌파해


시애틀에 살고 있는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전 부인으로 세계적인 자선가이자 작가인 맥켄지 스콧이 2025년 한 해 동안 비영리단체에 71억 달러를 기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최근 몇 년간의 기부 규모를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스콧은 단순한 금액보다 “공동체에 퍼지는 따뜻한 마음의 표현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콧은 2024년 26억 달러, 2023년 21억 달러를 기부한 바 있으며, 이번 기부를 포함해 2019년 이혼 후 본격적인 나눔을 시작한 이래 누적 기부액은 263억 달러에 달한다. 포브스는 현재 그녀의 순자산을 330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전 남편이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로부터 받은 주식에서 비롯됐다.

스콧의 기부는 조건 없이 제공되는 점이 특징이다. 신청 절차도 없고, 기부 대상 단체는 중개 기관을 통해 갑작스럽게 통보받는 경우가 많다. 이는 대부분 특정 사업 목적과 보고 의무를 요구하는 기존의 재단 기부 방식과 대비된다.

이번 발표에 앞서 미국 흑인역사문화대학(HBCU) 12곳 이상이 스콧으로부터 총 7억8,30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러트거스대 메리베스 개스먼 교수는 “스콧은 교육 형평성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 중 하나”라며 “특히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형평성 정책 흐름 속에서 더욱 의미 있는 지원”이라고 평가했다.

스콧은 HBCU 외에도 소수민족 장학재단 UNCF에 7,000만 달러, 미국 원주민 학생을 지원하는 Native Forward Scholars Fund에 5,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일부 기관은 과거에도 스콧의 지원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새롭게 선정된 단체들도 포함됐다.

기부금 사용에 대한 보고 의무가 없는 스콧의 방식은 비영리단체에 큰 자율성을 부여하며, 2023년 ‘효과적 자선센터’(Center for Effective Philanthropy)의 조사에서도 단체들이 기부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고, 기존 후원자들이 기부를 줄이는 현상도 거의 없었다고 평가됐다.

올해 스콧의 기부 대상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기반 비영리단체 ‘10,000 Degrees’의 김 마주카 CEO는 4,200만 달러를 통보받았을 때 “말문이 막힐 정도로 놀라웠다”며 “단체 연간 예산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이번 기부를 통해 단체는 더 많은 저소득층 학생 지원, 기술 개발, 기금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스콧은 기부뿐 아니라 ‘사명 중심 투자(mission aligned investing)’를 확대하고 있다. 대학 시절 도움을 준 치과의사부터 학비를 빌려준 룸메이트까지 과거 자신이 받은 선의를 회상하며, “선행은 먼 미래까지 확산되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콧은 올해 기고문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통과해 나아가는 방식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며 행동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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