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등 워싱턴주 서부 ‘초대형 대기천’강타… 주요하천 범람·비상선포 이어져

“10일까지 폭우 계속… 추가 홍수 대비해야”


시애틀을 포함해 워싱턴주 서부가 지난 8일 대규모 대기천(atmospheric river)의 영향을 받으며 곳곳에서 극심한 폭우와 하천 범람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카운티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기상청은 “더 많은 비가 올 것”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대기천은 가을·겨울철 서북미지역에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태평양 전역을 가로지르는 비정상적으로 긴 규모로 관측돼 강우량도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스카이코미시 강은 골드바 인근에서 8일 밤 ‘메이저 홍수 단계(major flood stage)’보다 약 1피트 넘게 치솟았다가 9일 오전 다소 소강 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 강이 10일 다시 주요 홍수 단계에 도달한 뒤 11일쯤 완전히 수위가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피어스카운티 오팅 인근 퓨알럽 강도 8일 밤 주요 홍수 단계를 기록했으며, 9일 오전에는 잠시 수위가 낮아졌으나 10일 새벽 4시경 다시 메이저 홍수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매슈 컬런 예보관은 “9일 낮 동안 잠시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겠지만, 저녁부터 다시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예보는 예상 범위 안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수요일까지 매우 강한 비가 한 차례 더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요일인 8일 내린 폭우는 10년 전 같은 날짜(12월 8일)의 강우량 기록 세 곳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올림피아 공항은 3.03인치를 기록하며 2015년의 2.5인치 기록을 넘어섰고, 퀼리유트 공항(Quillayute)은 2.52인치로 기존 기록 2.45인치를 경신했다. 호큄도 2.92인치를 기록하며 2015년 기록을 돌파했다.

지난 48시간 동안 저지대는 평균 1.5인치의 비가 내렸고, 올림픽 산맥에는 4~5인치, 캐스케이드 산맥에는 최대 7인치의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9일 오후 러시아워 무렵부터 다시 비가 강해질 것으로 예보했다. 저지대는 이날 오후 이후 약 0.25인치, 산악 지역은 1~2인치의 비가 예상된다. 수요일에는 저지대가 약 2인치, 산악 지역은 4~5인치, 캐스케이드는 최대 6인치의 폭우가 더 내릴 수 있다.

비는 11일 오후부터 점차 약해질 전망이며, 이날 저지대는 0.5~0.75인치, 산악 지역은 1~3인치의 비가 예보됐다.

컬런 예보관은 “이번 폭우로 인해 강뿐 아니라 작은 개울, 도심 배수로에서도 추가 범람이 발생할 수 있다”며 “도로 통제에 반드시 협조하고, 최신 예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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