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테네리페섬 천연풀장 덮친 해일…관광객 5명 사망·실종
- 25-12-09
"경보 발령에도 수영장 무단 진입"
7일(현지시간) 스페인 유명 관광지인 카나리아 제도에서 천연 수영장에 있던 관광객들이 해일에 휩쓸려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AFP통신, CBS에 따르면 이날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섬 해안에 있는 천연 수영장에서 수영하던 관광객 최소 7명이 수영장을 넘어온 해일에 휩쓸렸다.
스페인 당국은 구조작업을 벌여 생존자를 구출했지만, 남성 2명과 여성 1명은 시신으로 수습됐다. 심장마비 상태였던 다른 여성 1명은 구조대원들이 소생에 성공했지만 결국 하루 뒤인 8일 병원에서 숨졌다.
당국은 다른 1명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며, 현재 실종자 1명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엘파이스는 목격자 증언을 인용해 두 번의 높은 파도가 단 몇 초 만에 수영장을 덮쳐 관광객을 휩쓸어갔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카나리아 제도 지역 정부는 인근 해상에서 파도가 2~3.5m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경보를 발령한 상태였다.
지역 주민들은 악천후로 수영장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표지판과 울타리가 설치됐지만, 수영객들이 이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수영장은 해안선과 맞닿아 있고, 높이도 거의 해수면에 위치해 큰 파도가 시멘트 장벽을 쉽게 넘어갈 수 있었다고 CBS는 전했다.
에밀리오 나바로 산티아고 델 테이데 시장은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하면서 당국이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이 설치한 안내문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며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네리페섬은 카나리아 제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유럽의 하와이'로 불릴 정도로 인기 있는 휴양지다.
지난달에도 테네리페섬에서 관광객들이 해안에 있다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로 3명이 숨지고 최소 15명이 다쳤다고 CBS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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