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연준, 내년엔 올해보다 금리 덜 내린다"…인플레 우려 부상
- 25-12-09
중립금리 3% 전망에 10년물 상승여력 제한…중기물로 자금 이동
뉴욕 채권 투자자들은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올해에 비해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중기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
올해 전체로 연준이 기준 금리를 3차례, 0.75%포인트 인하할 것이 유력하지만 내년에는 금리가 올해보다 덜 내린다는 것이 뉴욕 채권시장의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월가의 주요 은행들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경제의 회복력 기대를 반영해 2026년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치를 하향 조정했다.
통화정책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10일 정책 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3.5~3.75%로 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보인다. 금리 결정과 더불어 새로운 경제전망요약(SEP)과 점도표(금리 전망)도 제시한다.
올해 6월과 9월에 이어 12월까지 3연속으로 금리가 낮아져 올 한해 전체로 보면 0.75%포인트 인하가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 금리인하는 올해에 비해서는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3월과 6월 각각 25bp(1bp=0.01%p)씩 두 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치방크는 내년 초 동결됐다가 새로운 연준 의장이 임명되면 9월 인하가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HSBC는 향후 2년 동안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슈왑 금융연구센터의 콜린 마틴 채권 리서치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에 "완만한 금리인하 경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특히 내년에 새로 들어오는 FOMC 투표권자들이 우려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FOMC은 모두 19명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위원은 12명인데 7명은 의장을 포함한 이사회이고 나머지 5명은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다. 당연직으로 항상 투표권이 있는 뉴욕 연은을 제외한 나머지 11명 지역 연은 총재들 중에서 4명이 매년 교체된다.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 2%보다 높은 3%대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중립 금리도 3% 정도로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립 금리는 경제를 과열시키지도 냉각시키지도 않는 수준을 의미하는데 중립 금리가 높아지면 장기물 채권가격의 상승 여력이 제한된다.
중립 금리가 금리 하락의 바닥이 되는데 3%라면 현재 10년물(장기) 금리가 4.5% 수준인 상황에서 낙폭은 최대 1.5%p로 과거처럼 제로(0)까지 떨어질 여력이 줄어든다. 그러면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은 상승폭도 그만큼 제한적이다.
일반적으로 채권 투자자들이 장기물을 사는 것은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가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채권 가격도 그만큼 크게 오르지 못한다. 따라서 장기물보다 중기물이 정책 불확실성과 지속적 인플레이션에 대한 더 매력적 헤지(회피)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HSBC의 디라지 나룰라 미국 금리 전략가는 시장이 현재 인플레이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물은 예산 및 재정,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확신을 갖기 어렵다고 제너스헨더슨투자의 그렉 윌렌스키 미국 채권 책임자는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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