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스키장 새 단장해 시즌 본격 개막한다
- 25-12-06
새 리프트·인공눈 생산·야간 스키 등 ‘풍성’
올 겨울 라니냐로 풍부한 눈 등 기대감↑
스키장 인프라·편의시설 대대적 업그레이드
10월 초반 폭설로 스키어들의 기대를 모았던 워싱턴주는 11월 따뜻한 비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기상전문가들은 “초반 눈은 큰 의미가 없다”며 올 겨울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워싱턴주 기후학자 기욤 모저 박사는 현재 약해 보이던 라니냐 패던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는 일반적으로 더 춥고 습한 겨울을 의미해 “좋은 겨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동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남서풍을 동반한 폭풍이 더 따뜻해 산악지대 눈이 비로 바뀔 가능성도 경고했다.
최근 찾아온 한파 덕분에 미션리지 등 일부 스키장은 시즌 개장을 앞당겼다.
올 겨울 가장 큰 변화는 시애틀 주변 스키장의 대규모 리프트 교체다. 알펜탈은 1967년 개장 당시 설치된 체어2(에델바이스)를 역사 속으로 보내고 새 도펠마이어 3인승 리프트를 설치해 수송 능력을 30% 끌어올렸다.
크리스탈 마운틴도 산 중턱부터 정상까지 오르는 레이니어 익스프레스(REX)를 철거하고 신형 고속 4인승 리프트를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정상부 구조물이 운반 중 뒤집히는 사고가 있었지만 12월 정상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마무리되고 있다. 이 밖에 스티븐스 패스는 오프시즌 정비를 강화했고, 49도 노스와 미션리지 등도 제설 및 정비 장비를 대폭 확충했다.
스노퀄미 패스에서는 눈사태 제어 기술이 큰 폭으로 개선된다. WSDOT은 기존에 사용하던 제2차 대전 시기 야포(Howitzer)를 반납하고, 원격 제어식 폭발 장치를 6곳에 설치해 도로 폐쇄 시간을 줄일 전망이다.
또한 서밋 웨스트는 새 제설 시스템을 도입해 최대 14개의 제설 장비를 동시 가동할 수 있어 눈이 적은 시기에도 안정적인 슬로프를 보장한다.
야간 스키 수요가 높아지면서 운영 시간도 확대됐다. 스노퀄미와 스티븐스 패스는 기존처럼 평일 저녁 운영을 유지하며, 스티븐스는 DJ 공연과 프리 스타일 레일 잼 등 야간 이벤트를 강화했다.
크리스탈 마운틴은 올해 야간 스키 운영일을 두 배로 늘려 총 53일간 목~일요일 야간 영업을 한다.
사우스포크와 볼리션 브루잉에서 늦은 저녁 식사와 맥주를 즐기는 스키어들이 늘고 있으며, 스노퀄미 노르딕 클럽은 트레일 정비와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크로스컨트리 스키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메소우 밸리에서는 오랜 숙원인 큐브크릭 트레일헤드가 완공돼 장기적인 시즌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
접근성 변화도 크다. 스노퀄미는 지난해 논란이 된 55달러 주차비를 15~25달러로 인하했지만, 업힐 패스 이용 제한은 강화돼 주말과 공휴일에는 스키 투어링 진입이 금지된다.
크리스탈과 스티븐스 패스는 주차 예약 시스템을 유지하며, 노쇼 발생 시 패널티가 확대됐다. 에픽·아이콘 패스 보유자들을 위한 할인 및 어린이 무료 프로그램도 확대돼 가족 단위 이용객들의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국립공원 접근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레이니어 파라다이스 지역은 최근 몇 년 동안 요일별 제한으로 혼란을 겪었으나, 올해 연방 지침에 따라 운영일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노파크는 골드크릭 운영이 정상화되지만 프랭클린폴스 스노파크는 인력 부족으로 폐쇄돼 더 긴 트레킹이 필요해진다.
올 겨울 워싱턴 스키장은 새 리프트, 개선된 제설 기술, 확장된 야간 스키, 향상된 접근성 등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은 ‘겨울의 여왕’이 다시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고 시애틀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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