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접는 폰' 갤Z트라이폴드, 펼치니 완전 태블릿…앱 3개 동시에
- 25-12-03
[써보니] 삼성 폴더블 기술력 집약체…가격인상 최소하
두께와 무게 약점…AP·접기 어려운 화면 등 단점도 명확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Z트라이폴드'를 2일 정식 공개했다.
실제로 만져 본 갤럭시Z트라이폴드에서는 '두 번 접는 폰'이라는 분야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간 삼성전자가 새로운 분야에서 출시한 '첫번째 기기'들의 경우, 신기함과는 별개로 가성비가 다소 떨어진다거나 만듦새가 아쉽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많았다. 시행착오 때문이다.
갤럭시Z트라이폴드 2025.12.02./뉴스1 ⓒNews1 김정현 기자
그러나 이번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완성형이라 평가받는 갤럭시Z폴드7을 연상케 했다.
실제로 갤럭시Z트라이폴드의 경첩 부분에는 갤럭시Z폴드7에 사용된 '아머 플렉스힌지'(Armor Flex Hinge)'가 도입됐으며, 펼쳤을 때 두께는 가장 얇은 부분 기준 3.9㎜로, 갤럭시Z폴드7의 펼쳤을 때 두께(4.2㎜)와 비슷하다.
갤럭시Z폴드7에 '한 겹'을 더했다는 느낌이었다. 완전히 접었을 때의 갤럭시Z트라이폴드의 두께는 12.9㎜로, 갤럭시Z폴드5(13.4㎜) 보다도 얇은 두께를 구현해냈다.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G'자 형 듀얼 인폴딩 구조를 채택했다. 펼치면 10인치 대화면으로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고, 접으면 6.5인치 바 타입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다.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G자 모양으로 접는만큼 접은 상태에서 사용하기 위한 외부 디스플레이가 추가로 더 달려있는 구조다.
앞서 화웨이가 지난해 출시한 두 번 접는 폰 메이트XT는 'Z'자 모양으로 접힌다.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메이트XT보다 더 많은 제조 비용이 들어가지만 내구성에서는 한수 위인 방식을 채택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눌러 메이트XT(약 375만 원)보다 저렴한 359만 400원에 출시됐다.
갤럭시Z트라이폴드에서 3개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뉴스1
완전히 펼친 10인치의 화면은 태블릿같은 사용성을 보였다. 120헤르츠(㎐) 주사율로 부드러운 사용감과 함께, 1600니트 최대 밝기의 밝은 화면이 돋보였다.
SW 측면에서도 태블릿 수준의 대화면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멀티 윈도우 기능으로 최대 3개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도록 멀티태스킹 능력도 강화됐고, 스마트폰 최초로 태블릿 버전의 '삼성 덱스(Samsung Dex)'를 지원하는 점도 장점이었다.
아쉬운 지점도 있다. 먼저 두께와 무게다.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태블릿의 사용성을 구현하긴 했으나, 매일 휴대하고 다녀야 하는 스마트폰이다.
완전히 접었을 때 갤럭시Z트라이폴드의 두께는 12.9㎜, 무게는 309g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어떤 바 타입 휴대전화와 비교해도 무거운 무게와 50% 가까이 두꺼운 두께는 스마트폰으로서는 약점일 수밖에 없다.
갤럭시Z트라이폴드(위)와 갤럭시S25 두께 비교. 2025.12.02./뉴스1 ⓒNews1 김정현 기자
두번째는 모바일프로세서(AP)다.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오는 12월 12일 정식 출시된다. 오는 2026년 상반기 출시될 스마트폰들과 성능이 비교될 수밖에 없다.
갤럭시Z트라이폴드에는 지난 9월 출시된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가 아닌 올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5 시리즈와 동일한 '스냅드래곤8 엘리트 포 갤럭시'가 탑재됐다. 최고사양·최고가 스마트폰이 사실상 1년 뒤진 AP를 쓴 점은 약점이다.
삼성전자 측은 "새로운 폼팩터의 경우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검증 과정을 거친 AP를 탑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조적으로 불안한 부분도 있다. 이번 갤럭시Z트라이폴드에 탑재된 '아머 플렉스 힌지'는 견고한 구조이지만, 갤럭시Z폴드7에서도 상당히 힘을 주지 않으면 접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갤럭시Z폴드7과 달리 두 번 접어야 하는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화면을 접으려 할 때 자기도 모르게 양 쪽 디스플레이 부분을 잡고 힘을 줘 접게 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장기간 사용 시 디스플레이의 내구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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