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버리, 테슬라도 공매도…"머스크 보너스에 주식가치 희석"
- 25-12-02
세계 최대 국부펀드 노르웨이투자청도 머스크 1조달러 보너스 반대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에 이어 테슬라에도 다시 공매도(하락 베팅)를 걸었다. 테슬라 주가가 터무니없이 고평가됐다며 일론 머스크 창업자에 대한 1조 달러 규모의 성과 보상액으로 주주 가치 희석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버리는 유료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에 올린 게시물에서 테슬라의 주식기반 보상이 자사주 매입으로 상쇄되지 않고 매년 약 3.6%의 주주가치를 희석한다고 추정했다.
테슬라가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고 머스크 주식기반 보상이 너무 커서 기존 주주들은 회사의 이익을 나눠 갖는 지분 비율이 매년 3.6%씩 줄어든다는 얘기다.
이러한 희석 효과로 인해 버리는 테슬라의 주가가 터무니없이 과대평가됐다고 판단하면서 공매도를 취한 것이다.
버리는 지난 2021년 상반기에도 5억 3400만 달러(약 6000억 원) 규모의 풋옵션 매입을 통해 테슬라에 대한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바 있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 상승으로 인해 해당 거래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2021년 말 포지션은 청산됐다.
버리는 최근 엔비디아, 팔란티어에 대해서도 공매도를 걸며 인공지능(AI)으로 고평가된 기술주의 하락을 경고하고 있다.
버리는 지난달 엔비디아에 대해서도 주식 희석 우려를 제기했다. 엔비디아가 1125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대외적으로 주주가치 환원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식 기준 보상으로 인한 주가 하락을 상쇄하는 것이라고 버리는 비판했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현금을 환원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에게 준 주식 보상으로 인한 비용을 주주들의 현금으로 메우고 있다는 얘기다.
버리의 비판 이전부터 머스크에 1조 달러 규모의 성과 기반 보상안을 제공하는 것을 놓고 논쟁이 있었다. 보상 규모와 잠재적 주주가치 희석 문제는 기관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오너 리스크를 평가하는 핵심 쟁점이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노르웨이 투자관리청은 머스크 1조 달러 보상에 대해 반대했는데 보상 규모와 희석 문제뿐 아니라 머스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가 불충분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6.5% 상승했는데 나스닥 100 지수의 상승폭 21%에 크게 뒤처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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