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로'는 만국 공통…英옥스퍼드 올해의 단어 '레이지베이트'
- 25-12-01
트래픽 목적으로 분노 콘텐츠 제작…"알고리즘이 감정 조작한다"
어느 날 소셜미디어(SNS)에서 본 게시글이 이유 없이 시비를 거는 듯한 기분이 든다면, 이는 '레이지베이트'(rage bait)의 의도가 숨어 있을 수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OUP)는 2025년 올해의 단어로 레이지베이트를 선정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레이지베이트는 온라인 공간에서 분노를 유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제작된 콘텐츠를 일컫는다. '분노'(rage)와 '미끼'(bait)의 합성어로, 직역하면 '분노를 일으키는 미끼'를 뜻한다.
국내 온라인에서 분노를 유발하는 자극적인 콘텐츠로 관심을 끄는 '어그로'와 비슷한 개념이다.
OUP에 따르면 레이지베이트 콘텐츠는 웹사이트나 소셜미디어에서 트래픽(방문자 흐름)을 늘리기 위해 게시된다. 이는 독자를 낚아 기사나 동영상을 보게 만드는 '클릭베이트'(clickbait)와 유사하지만, 사용자들에게 분노의 감정을 유발하는 데 더 초점을 두고 있다.
OUP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해당 단어 사용량이 3배 증가했다. 캐스퍼 그래스월 OUP 대표는 "분노가 참여를 촉발하고, 알고리즘이 이를 증폭시키며, 끊임없는 노출이 우리를 정신적으로 지치게 만드는 강력한 순환고리를 형성한다"며 "디지털 플랫폼이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어떻게 재구성하고 있는지를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분노 미끼'는 최종 후보에 오른 다른 두 단어인 '아우라 파밍(aura farming)'과 '바이오 해킹(biohack)'을 제치고 올해의 단어에 선정됐다. 아우라 파밍은 자신을 인상적이고 매력적으로 보여주려고 이미지와 분위기를 연출하는 행위를, 바이오해킹은 식단, 운동, 과학기술 등을 활용해 자기 신체와 정신을 최적의 상태로 구축하는 행위를 뜻한다.
지난해에는 올해의 단어로 '브레인 롯'(brain rot)이 선정됐다. 이는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의미 없는 콘텐츠를 소비하다가 정신 기능이 퇴보하는 듯한 상태를 가리킨다.
한편 케임브리지 사전은 개인이 알지 못하는 유명인과의 사이에 느끼는 관계를 뜻하는 '파라소셜'(parasocial)을 2025년 올해의 단어로 선언했다.
콜린스 사전은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을 선정했는데, 이는 프로그래밍 코드를 수동으로 작성하는 대신 인공지능에 일반 언어로 설명해 앱이나 웹사이트를 만드는 기술을 의미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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