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인니·태국 덮친 홍수·산사태…사망자 1126명으로 늘어
- 25-12-01
몬순에 열대성 폭풍 겹쳐 피해 가중…'기후변화 영향' 지적도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남아시아를 강타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1126명으로 늘었다.
1일(현지시간) AFP·로이터·가디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주 내내 수마트라섬 3개 주를 중심으로 퍼부은 폭우로 최소 593명이 숨지고 470명이 실종됐다. 또 최소 64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수천 명이 필수품 없이 고립됐다.
2018년 술라웨시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2000명 이상이 숨진 뒤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도로가 끊겨 통행이 불가능한 피해 지역에 군함 3척과 병원선 2척을 보냈다. 그러나 악천후와 중장비 부족으로 구조 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북수마트라에 도착한 뒤 "최악은 지나갔기를 바란다"며 "우선순위는 필요한 구호물자를 즉시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에서도 사이클론 디트와가 섬 전역에서 일으킨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355명이 숨지고 366명이 실종됐다.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저지대도 물에 잠겨 이재민 약 14만 8000명이 임시 보호소에 수용됐다.
당국자들은 구호 작업자들이 쓰러진 나무와 산사태로 막힌 도로를 치우면서 가장 피해가 심한 중앙 지역의 피해 규모가 이제 막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아누라 쿠마라 디싸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은 "우리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어려운 자연재해"라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태국도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에 최소 17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태국 정부는 사망 유가족과 보상금 최대 200만 밧(약 9000만 원)을 지급하는 등 구호 조치를 내놓았다. 그러나 정부의 홍수 대응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커지고 있으며, 지방 공무원 2명이 부실 대응 혐의로 정직 처분을 받았다.
태국과 국경을 맞댄 말레이시아에서는 페를리스 주가 침수돼 2명이 숨졌다.
이번 폭우는 매년 6~9월 이어지는 몬순 폭우에 이례적인 열대성 폭풍이 겹쳐 피해가 커졌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폭풍 패턴이 영향을 받아 더 강한 폭우와 급격한 홍수, 강풍을 유발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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