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참사' 홍콩, 오늘부터 사흘간 애도기간…실종 150명으로 줄어
- 25-11-30
홍콩 전역에 추모 공간 설치…실종자 줄고 사망 128명 유지
수사 확대로 체포 11명으로 늘어…화재 원인·경보 미작동도 수사
홍콩이 고층 아파트단지 화재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29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을 공식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존 리 홍콩 행정장관 등은 이날 오전 8시 정부청사 앞에서 조기가 게양된 가운데 3분간 묵념했다.
시민들도 40시간 넘게 불탄 웡 푹 코트 잔해 앞에 꽃을 놓으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3일간을 공식 애도 기간으로 선포하고 홍콩 전역에 시민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추모 공간을 설치했다. 모든 정부 건물과 시설에는 중국 오성홍기와 홍콩 깃발 조기가 게양된다.
홍콩 당국에 따르면 실종자 수는 200명에서 150명으로 줄었다. 일부 부상자와 사망자가 실종자 명단에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사망자 수는 직전 발표 때와 같은 128명으로 유지됐으나 경찰은 그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기존 실종자 중 144명에게 연락이 닿았지만 150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며 "하나하나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 확인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전문 재난 피해자 신원 확인 시스템을 가동했다. 현재 사망자 중 신원 미확인 인원은 44명이다.
당국의 수사가 확대되면서 화재 관련 체포도 11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전날 컨설턴트, 비계 하도급업체, 그리고 해당 공사의 브로커 등 관련자 8명을 체포했다. 그 전날에는 보수공사를 맡은 업체 등 책임자 3명을 체포했다.
화재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당국은 초동 조사에서 한 건물의 저층 보호망에서 불이 시작됐으며 고인화성 폼 보드와 대나무 비계가 화재 확산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크리스 탕 홍콩특별행정구 보안국장은 화재 원인에 대한 전면 조사에는 최대 4주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 내 화재경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도 조사 중이다. 앤디 융 소방청장은 8개 아파트 동의 모든 화재경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며 관련 시공업체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도 화재 당시 경보음을 듣지 못해 직접 집마다 다니며 이웃들에게 위험을 알렸다고 AFP에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 오후 2시 51분쯤 신고된 이번 화재는 약 43시간여 만인 전날 오전 10시 18분쯤 대체로 진화됐다.
이번 화재는 1948년 폭발과 그에 따른 화재로 최소 176명이 사망한 이후 홍콩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참사로 기록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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