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카운티 ‘혈세 낭비’ 의혹, 독립팀이 조사한다

담당 부서 늑장 대응에 결국 독립 수사국 칼 빼들어

“위조 청구서에 셀프 대출까지”… 19개 위탁업체 부정 의혹


킹카운티 지역사회복지부(DCHS)가 위탁업체들의 부정 수급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지지부진하게 끌어오다 결국 독립 수사 기관인 옴부즈맨 사무국에 수사권을 넘기게 됐다. 

킹카운티 옴부즈맨 사무국은 최근 카운티 감사관실로부터 ‘의심스러운 비용’과 재정 문제로 지적받은 19개 위탁업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DCHS가 수백만 달러의 공적 자금이 투입된 사업에 대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지난 8월 감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초 감사관실은 지난 4월 DCHS에 문제를 통보하고 6월에 정식으로 조사를 의뢰했으나, DCHS는 약속했던 10월 말 시한을 넘기도록 조사를 완료하지 못했다. 

킴버 월트먼슨 감사관은 “문제가 너무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DCHS는 19개 업체 중 11곳에 대한 조사만 마친 상태에서 손을 뗐으며, 이 중 1곳에서만 부정 수급이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업체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에 대해 거메이 자힐라이 신임 킹카운티 행정관은 “자체적으로 설정한 기한조차 지키지 못한 DCHS의 무능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납세자들은 정부가 자신들의 돈을 보호하고 삶을 개선해 줄 것을 기대하며 세금을 낸다”며 즉각적인 시정 조치와 투명한 진행 상황 공개를 요구했다.

감사관실 서한에 따르면, 일부 업체의 도덕적 해이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 단체의 대표는 이사회의 승인 없이 1만 4,000달러를 ‘셀프 대출’해 갔으며, 또 다른 단체장은 예산보다 46%나 많은 급여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위조된 청구서와 계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도 있었으며, 이사회 멤버와 관련된 단체에 11만 1,000달러를 지급해 이해 상충 논란을 빚은 곳도 있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단순한 회계상의 실수”라거나 “이미 소명된 사안”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한 단체 대표는 “초보적인 보고 관행이 사기는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감사관실은 DCHS가 영세하거나 경험이 부족한 단체들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도 적절한 재정 관리 지원이나 감독을 하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DCHS 내부 직원조차 “작은 문제를 초기에 바로잡지 않아 일이 커졌다”며 인력 부족과 업무 적체를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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