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인근 총격 벨링햄 주민들 반등 “TV에서나 보던 일이 내 집 앞에서”

FBI, 벨링햄 총격 용의자 자택 급습해 인근 주민들 놀라


추수감사절인 27일 아침 워싱턴주 벨링햄의 평화롭던 월턴 플레이스 아파트 단지는 FBI 요원들의 고함소리와 문을 부수는 소리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전날인 26일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총격 사건의 용의자 라흐만울라 라칸왈(29)의 거주지에 대한 연방 수사 당국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이 시작된 것이다. 

이웃 주민 빌 베버리지씨는 “정말 겁에 질렸다”며 “이런 일은 TV나 영화에서나 보는 줄 알았는데, 내 집에서 불과 50피트 떨어진 곳이 현실이 되었다”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라칸왈은 범행 전 벨링햄에서 워싱턴 D.C.까지 대륙을 횡단해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26일 수도 워싱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치안 강화 프로그램에 투입된 주방위군 대원 2명을 매복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웨스트버지니아 주방위군 소속 사라 벡스트롬(20)이 목요일 끝내 사망했고, 앤드류 울프(24)가 위독한 상태다.

제닌 피로 워싱턴 D.C. 연방 검사는 “이는 단순한 공격이 아니라 우리 수도의 법과 질서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라며 엄중한 처벌을 예고했다.

라칸왈은 2021년 아프간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입국해 벨링햄에 거주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아파트 주민들은 그와 가족을 목격한 적은 있지만 잘 알지는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자신을 ‘무즈’라고 밝힌 한 주민은 “그의 아버지는 마치 사람들이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것처럼 쳐다보는 등 매우 적대적인 인상을 줬다”고 회상했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수사는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벨링햄과 샌디에이고 등 미 전역을 잇는 대규모 수사”라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라칸왈에게 살인 미수 및 총기 범죄 혐의를 적용했으나, 피해자 사망에 따라 혐의가 격상될 전망이다. 킴 런드 벨링햄 시장은 성명을 통해 “어제 워싱턴 D.C.에서 벌어진 끔찍한 행위는 한 개인의 일탈일 뿐 우리 지역사회의 가치를 대변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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