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00명에 이뇨제 먹이고 '도보 면접' 본 공무원…"바지에 쌀 수밖에"
- 25-11-28
프랑스 고위직, 지원자들 화장실 요구 거부…"여성 몸 통제 욕구"
프랑스의 한 고위 공무원이 채용 면접 과정에서 여성 지원자 200명 이상에게 강력한 이뇨제를 섞어 마시게 한 뒤 방광을 통제하지 못하게 만든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프랑스 문화부에서 고위직을 역임한 크리스티앙 네그르는 커피나 차에 약물을 몰래 타고, 약효가 돌 시점에 여성 지원자들을 데리고 긴 '도보 면접'을 진행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그가 사용한 약물은 갑작스럽고 강렬한 배뇨 욕구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의 컴퓨터에서 '실험'(Experiments)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발견했는데, 이 안에는 여성 지원자들의 면접 날짜, 약물 투여량, 약물 반응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었다.
피해자들은 떨림, 어지러움, 극심한 수치심 등을 경험했고, 일부는 공공장소에서 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옷에 실수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 실비 들레젠은 2015년 꿈에 그리던 직장을 눈앞에 두고 파리로 면접을 보러 왔다가 이 같은 피해를 당했다.
들레젠은 "난 거의 합격 직전이라고 믿고 있었다. 근데 면접은 튈르리 정원을 한참 걸으며 진행됐다"라며 "급격히 몸 상태가 안 좋아져서 계속 화장실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떠올렸다.
결국 들레젠은 터널 옆에서 쪼그려 앉아 소변을 봐야 했다며 "네그르는 마치 나를 보호해 주는 것처럼 재킷으로 가려주는 시늉을 했다. 그 순간은 정말 처참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아나이스 드 보스는 "네그르가 면접 도중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이상하게 '소변 마렵냐?'고 물었다. 이후 화장실 이용을 거부당했고, 저는 카페 계단을 올라가다가 참지 못해 옷에 실수했다"고 털어놨다.
세 번째 피해자 여성 역시 "두 시간 동안 진행된 도보 면접에서 여러 차례 화장실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해서 거의 실신할 뻔했다"라고 주장했다.
네그르의 범행이 밝혀진 건 2018년이다. 당시 그가 한 동료 여성의 다리를 몰래 촬영하다가 신고당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네그르가 몇 년 동안 여성들에게 약물을 먹여 통제·학대하는 '화학적 복종' 범행을 벌여온 정황이 드러났다. 네그르는 2019년 공직에서 해임됐지만, 사건이 지연되는 동안 민간 기업에서 계속 일할 수 있었다.
피해자들의 변호사 루이즈 베리오는 네그르의 약물 투약 혐의에 대해 "겉으로는 성적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성의 몸을 굴복시키고 굴욕감과 통제를 통해 지배하려는 권력 범죄"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6년 동안 재판이 지연된 것은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한 것과 다름없다.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더욱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 여성들은 민사 소송을 통해 국가로부터 보상받았지만, 문화부 자체는 책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노조는 "과거 네그르가 회의 중 여성 동료의 다리 사진을 몰래 촬영한다고 수차례 신고했는데 문화부가 이를 방치했다"고 꼬집었다.
많은 피해자는 오랜 시간 정의가 이뤄지지 않아 분노와 지침을 느낀다고 하소연했다. PTSD 진단을 받은 들레젠은 "수년간 스스로를 탓했고, 아예 취업 지원 자체를 피하게 됐다. 이런 일이 그 누구에게도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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