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미군 1명 사망…"'CIA 훈련' 아프간 용의자, 임무 힘들어해"
- 25-11-28
20살 여성 주방위군 치료 중 숨져…다른 1명도 위독
라칸왈, 악명높은 '제로 부대' 소속…"심적 압박 토로" 친구 증언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총격을 받은 주방위군 2명 중 1명인 20살의 여군 상병(스페셜리스트)이 사망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추수감사절을 맞이해 미군 병사들과 가진 화상 통화에서 "주방위군 중 1명인 웨스트버지니아 출신 사라 벡스트롬(20·여.사진 오른쪽)은 매우 존경받는 젊고 훌륭한 인물이었다"며 "그가 방금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른 젊은이(앤드루 울프·24)는 살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면서 "그의 상태는 아주 나쁘다"고 전했다.
벡스트롬의 아버지인 게리 벡스트롬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 사랑하는 딸이 영광의 세계로 떠났다"며 가족이 "끔찍한 비극"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이후 워싱턴DC에 이미 배치된 2200명의 병력에 500명을 추가 배치하라고 명령했다.
총격을 받은 주방위군이 사망함에 따라 구금 중인 아프가니스탄 출신 용의자 라흐마눌라 라칸왈(29)은 살해 의도를 가진 무장폭행, 폭력 범행 중 총기 소지 등의 혐의에다 1급 살인 혐의가 더해져 기소될 전망이다.
라칸왈은 미군의 아프간 전쟁 당시 미 중앙정보부(CIA)와 협력했던 준군사조직인 '제로 부대'(Zero Unit) 소속으로 활동했으며 이 부대는 잔혹 행위로 악명이 높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CIA가 훈련시키고 지원한 제로 부대는 탈레반 조직원을 겨냥한 야간 습격 등 비밀 임무를 수행했으며 인권단체들은 이들을 '암살단'으로 비난하면서 민간인 학살 의혹을 제기해 왔다.
라칸왈의 어린 시절 친구는 "탈레반이 2021년 정권을 재탈환하기 몇 주전 그를 만났을 때 라칸왈이 대마초를 피우고 있었으며 '피와 시체, 부상자들을 마주하면서 견디기 힘들었다. 심적으로 압박이 많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라칸왈은 지난 2021년 8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고 탈레반이 재집권하자 보복을 피해 같은 해 9월 8일 미국의 '동맹 환영 작전'(Operation Allies Welcome)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용의자는 과거 아프간 칸다하르 지역에서 미국과 함께 작전했던 동맹 부대의 일원이었다"며 "배경과 연계 인물들을 전면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 수사당국은 라칸왈이 미 북서부 워싱턴주에서 거주 중이며, 이번 범행을 위해 자동차로 대륙을 횡단했다고 밝혔다. FBI는 워싱턴주 벨링햄의 주거지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한 주민은 집에서 한 남성이 끌려 나오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주에 살고 있는 라칸왈의 아내와 다섯 자녀를 추방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가족 관련 전체 상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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