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총격 아프간인, 바이든 때 입국해 트럼프 때 망명 허가
- 25-11-28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시내에서 주방위군 병사 2명에게 총격을 가해 중태에 빠트린 아프가니스탄 출신 용의자가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기에 미국에 입국한 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인 올해 망명 허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용의자 라흐마눌라 라칸왈(29)은 지난 2021년 8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고 탈레반이 재집권하자 보복을 피해 같은 해 9월 8일 미국의 '동맹국 환영 작전'(Operation Allies Welcome)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
이후 2024년 12월 망명을 신청했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3개월 후인 올해 4월 23일 승인됐다.
반면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라칸왈의 입국이 "전임 행정부가 단 한 건의 신원 조사나 심사도 하지 않고 수천 명의 사람들을 이 나라에 입국시키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부대변인도 "조 바이든의 위험한 정책이 없었으면 이 짐승 같은 자는 절대 미국에 들어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라칸왈이 과거 아프가니스탄에서 미 정부와 협력했던 '동맹 부대'(partner forces) 출신이라고 확인했다.
2021년 동맹국 환영 작전은 미국으로 대피한 아프간인들에게 2년간의 '가석방' 기간을 부여해 합법적인 거주 및 취업을 가능하게 했다. 2년이 지난 이후에는 더 영구적인 신분을 신청할 수 있다.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7만 명 이상의 아프간 국민이 미국으로 입국했다. 미국 정부는 대테러 및 정보기관을 통해 심사 절차를 진행했으나, 미군 철수와 아프간 국민의 대피가 너무 급박하고 혼란스럽게 이루어져 심사 절차가 효율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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