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참전용사 차량서 함께 살던 250파운드 돼지와 작별?

맹장 파열로 일자리 잃어 반려돼지 등과 자동차 생활

시민들 도움으로 참전용사 시카고 가족과 다시 살기로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차가운 거리에서 250파운드에 달하는 거구의 돼지,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자동차 생활을 하던 한 참전용사가 지역 사회의 따뜻한 도움으로 새로운 희망을 찾게 됐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44세의 토니 제임스 씨다. 그는 지난 6월 맹장 파열로 판금 가공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생활고에 시달렸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1년을 함께 한 파트너마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면서 거리로 내몰렸다.

그에게 남은 것은 해치백 승용차 한 대와 반려견 '엘비스', 그리고 거대한 반려 돼지 '로스코'뿐이었다. 좁은 차 안에서 세 식구가 부대끼며 지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제임스씨는 맹장 수술 후유증으로 체중이 40파운드나 빠진 상태였지만, 밤마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거대한 로스코를 산책시키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그는 "로스코는 덩치는 크지만 온순한 거인"이라며 "목줄을 해야 하는 엘비스보다 말을 더 잘 듣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의 고단한 삶은 포틀랜드 소방구조대의 '지역사회 건강 평가 및 치료(CHAT)' 팀원들이 우연히 이들을 발견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제임스 씨의 사연을 들은 대원들은 그를 노숙 참전용사 가족 재결합 프로그램에 연결했다. 시카고에 있는 가족들이 그를 받아주기로 했지만, 문제는 거대한 돼지 로스코였다. 가족들이 로스코까지 감당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해결사는 CHAT 프로그램의 멜리사 돌란 관리자였다. 그녀는 수소문 끝에 오리건주 시오에 위치한 '라이트하우스 팜 생크추어리'에서 로스코를 받아주겠다는 확답을 받아냈다. 불과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제임스 씨와 엘비스는 시카고행 티켓을, 로스코는 안전한 새 보금자리를 얻게 된 것이다. 

제임스씨는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났다"며 "도움을 청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비록 로스코와는 헤어지게 됐지만, 보호소측은 제임스 씨가 언제든 로스코의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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