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나이는 못 이긴다"…평균 낮12시 출근, 1기보다 늦어
- 25-11-26
뉴욕타임스 "10개월간 공식 행사 참석도 1기 때보다 39% 감소"
1기 때보다 체중도 줄어 건강 우려 키워…조는 모습 포착 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외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고령에 따른 쇠약해진 모습은 피해갈 수 없는 듯하다. 트럼프 1기 때와 비교해 일정 및 활동 시간이 줄어들면서 노화로 인한 체력 하락이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일정을 분석한 결과 1기 때는 공식 일정 시작 시간이 평균 오전 10시 31분이었으나 2기 때는 평균 낮 12시 8분에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일정이 끝나는 시간은 오후 5시쯤으로 1기 때와 비슷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행사 참석 횟수도 1기 때인 지난 2017년 1월 20일부터 11월 25일까지는 1688건에 달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1029건으로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기 임기 첫 해 4차례였던 해외 순방은 올해는 현재까지 8차례로 늘었다.
1946년 6월생인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79세로 미국 역사상 취임 시점 기준 최고령 대통령이어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항상 따라다닌다.
그동안 손등에 멍이 든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고, 종아리 부종 증상을 겪었다. 고된 일정에 피곤한 탓인지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때와 최근 백악관 행사에서는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한 1기 때보다 몸무게가 감소하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인 션 바바벨라 박사에 따르면, 트럼프 체중은 2020년 244파운드(약 110kg) 였으나 올해에는 224파운드(약 101kg)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과 자신을 비교하고, 건강 검진 결과를 공개하면서 자신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행사 도중 조는 모습이 포착됐다. (출처=엑스) 2025.11.08./뉴스1
바이든을 '슬리피 조'(sleepy Joe)라고 조롱하는 트럼프는 지난주에도 "그(바이든)는 낮에도, 밤에도 해변에서도 언제나 자고 있다"며 "나는 잠꾸러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지난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완벽했다"고 말했다. 다만 검사를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달 받은 건강검진 결과에서도 "전반적으로 우수한 건강 상태"라는 평가를 받았다.
백악관도 트럼프의 손등 멍은 '아스피린 부작용' 때문이며, 종아리가 붓는 증상은 '만성 정맥부전' 때문이라며 건강 이상설을 해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고는 있지만 상세한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데다 그의 평소 모습을 토대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2000~2013년 백악관 주치의를 지낸 제프리 쿨먼 박사는 전임 조지 W. 부시 및 버락 오바마를 비교하며 트럼프의 건강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쿨먼은 부시와 오바마 모두 매일 운동을 일정에 포함시켰다며 "부시는 매일 오전 6시 45분에 집무실에 있었고, 오바마는 오전 10시에 (집무실에) 도착했지만 그의 하루는 오후 7시쯤 가족과 저녁을 먹을 때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보좌진은 그가 유능하고 활발한 사람으로 보여주려고 하지만 그는 집무실에 있을 때마다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며 "그 나이에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오를 때 직접 계단을 올라간다는 점은 칭찬할 만하지만 비행기 안에서 그가 무엇을 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조지워싱턴대학의 정치역사학자인 매튜 달렉은 "트럼프는 보좌진과 주치의의 도움을 받아 그의 건강에 대한 신화를 만들어냈다"며 "그가 79세이자 집무실을 차지한 가장 고령자 중 한 명이라는 냉정하면서 분명한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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