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美FOMC, 금리 이상의 금리결정…"AI산업·증시·소비 향방 달려"
- 25-11-26
뉴욕증시 2008년 이후 최악의 11월…AI 주도 소비 강세장 붕괴 위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은 늘 시장의 이목을 끌지만, 12월 9~10일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커졌다. 뉴욕 증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11월을 기록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과 소비·주식 가격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경제 전체가 불안한 양상이기 때문이다.
12월 연준의 결정은 단순한 금리 조정이 아니라 AI 중심 성장, 주식 강세장, 흔들리는 실물 경제까지 모두를 관통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2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뉴욕 증시는 11월 내내 '칼날 위'에 놓여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일만 해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 넘는 급등세가 갑자기 증발해 2% 넘는 급락세로 마감하며 거대한 변동성 파도가 덥쳤다.
특히 AI 관련 종목들의 고평가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AI 관련주의 가치 논쟁은 부채에 기반한 AI 지출 경쟁과 이에 따른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 노출까지 드러냈다. AI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막대한 자본 지출과 차입(부채)이 수반되기 때문에 금리는 곧 투자 비용과 성장 동력에 직결된다.
금리부터 AI, 경제, 주식 강세장(bull market)이 얼마나 서로 상호 연관되어 있는지 이번 달 더욱 분명해졌다고 플라자자문그룹의 앤드류 브릭스 포트폴리오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말했다.
브릭스 디렉터는 현재 상황이 기본적으로 "AI와 나머지 모든 것"이라는 두 개의 경제로 요약된다고 표현했다. AI 산업의 독주가 주식 강세장을 떠 받치고 있지만 나머지 경제의 고통이 가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 같은 기업의 실적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는지를 보면 AI는 강세장과 높은 밸류에이션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하지만 연준이 12월 금리 인하를 멈추거나 예상보다 일찍 인하 사이클을 종료하면 그동안 시장 상승을 뒷받침해온 핵심 전제가 무너진다고 머서자문의 도날드 칼카그니 최고투자책임자는 지적했다. 부채 비용이 계속해서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뉴욕 증시가 신고점 대비 10% 하락하는 조정만 겪어도 최근 소비를 이끌어온 미국 고소득층에게 충격을 줄 수 있다. 지난 3년간 이어진 기술주와 AI 중심의 강세장에서 부유층은 큰 자산 이익을 누렸고, 그 덕분에 소비 지출을 확대해 왔다.
증시 조정으로 만약 AI 관련 종목들이 흔들린다면 고소득층이 외식이나 엔터테인먼트 같은 분야의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외식과 엔터 업종은 저소득층 고용과 직결되는데, 이미 고물가와 고금리의 직격탄을 맞은 저소득층은 더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놓일 위험이 커진다.
브릭스 디렉터는 "강세장이 이어지려면 금리 혹은 재정 정책 상으로 어떤 형태로든 유동성의 뒷받침이 계속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AI를 제외하면 경제 거의 모든 부문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지나치게 낮추면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더 강하게 되살아날 우려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결국 경제 전체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연준이 12월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역대급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그는 시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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