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받으려던 팔 주민 1,000명 숨지고"…이스라엘 배급조직 해산
- 25-11-25
이스라엘, 국제기구 구호활동 차단하고 美 지원 아래 5월 가자인도주의재단 설립
단 4곳만 운영해 주민들 위험 내몰아…GHF "6개월 성공적 임무 완수" 자찬
기존 국제기구의 가자지구 구호물자 배급을 대신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미국이 독자적으로 세웠던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많은 논란 속에 6개월 만에 활동을 종료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GHF의 존 어크리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1억 8700만 끼가 넘는 무료 식사를 제공하면서 긴급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어크리는 "GHF의 당초 목표는 시급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기존 방식이 실패한 곳에서 새로운 접근법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뒤 국제사회에 넘기는 것이었다"며 "민군조정센터(CMCC)가 창설되고 국제 인도주의 커뮤니티의 참여가 다시 활성화된 지금 그 순간이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군조정센터는 지난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한 뒤 이스라엘 남부에 설치된 기구로, 휴전 및 구호물자 수송 등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GHF는 활동 기간 △식량 상자 300만 개 이상을 배포했고 △감자 5600톤 이상, 양파 1300톤 이상을 공급했으며 △영양실조 아동을 위한 즉석 영양식 110만 팩을 제공했고 △산모 및 영아에 현장 진료를 제공했고 △여성·아동·노인에 우선 배급하기 위한 전용 통로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GHF는 기존 인도주의 단체들이 호송 과정에서 약탈과 폭력으로 인해 약 92%의 구호물자가 전용됐지만 협력하기를 거부했다며 GHF의 지원 차량은 단 한 대도 약탈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GHF는 지난 5월 출범 당시부터 논란이 있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유엔 지원 물자를 조직적으로 탈취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대체할 목적으로 미국의 지원을 받아 설립됐기 때문이다.
특히 수백 곳에서 운영되던 배급소를 다 없애고 GHF는 단 네 곳에서만 배급소를 운영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그만큼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고, 그 경로가 이스라엘군의 사격 범위 안에 들어가면서 주민들이 위험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실제 배급소로 이동 중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1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군중 통체 차원이나 자국 병력이 위험할 때만 경고 사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젬 카심 하마스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수천 명의 가자지구 주민을 죽이고 다치게 한 것에 더해 이스라엘 정부의 굶주림 정책을 은폐한 GHF가 책임을 회피하지 못하도록 모든 국제 인권단체들이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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