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클랜드 엄마, 아픈 딸 치료않고 여행강행해 숨지게 해

“여행중 병원 31곳 지나칠 동안 딸은 죽어갔다”

해당 엄마, 양육권 문제 생길까 봐 치료대신 여행 강행


워싱턴주 커클랜드의 한 40대 여성이 제1형 당뇨병을 앓는 10세 딸을 방치하면서 여행을 강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여성은 딸이 위독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데려가는 대신 가족 여행을 강행했으며, 이동 중 31개의 병원을 지나치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킹카운티 검찰은 최근 문제의 엄마인 로이디나 맥앨리스터(42)를 1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맥앨리스터는 지난 7월 16일 딸에게서 당뇨병성 케톤산증(DKA)의 전조 증상을 확인했다. 이는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치명적인 합병증이지만, 그녀는 911에 신고하거나 병원을 찾는 대신 남자친구 및 다른 자녀들과 함께 캘리포니아 북부로 향하는 자동차 여행길에 올랐다.

여행 도중 딸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어 구토를 반복하다 의식을 잃었다. 그제야 차를 돌려 워싱턴주로 돌아왔지만, 700마일이 넘는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수많은 병원을 그냥 지나쳤다. 7월 18일 타코마의 메리 브리지 아동병원에 도착했을 때, 뒷좌석에 앉아 있던 딸은 이미 숨진 지 수시간이 지난 상태였다.  당시 차 안에는 12세 언니와 1세 남동생도 함께 타고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맥앨리스터는 “전 남편과의 양육권 합의 때문에 주(州) 밖으로 나간 사실을 들킬까 봐 병원에 가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딸이 스스로 챙겨야 할 의료용품을 집에 두고 왔다”며 책임을 아이에게 돌리기도 했다. 그러나 수사 결과 그녀는 딸이 사망하기 직전 스마트폰으로  ‘혈당 빨리 낮추는 법’을 검색했으며, 사망 후에는 ‘경찰이 당뇨병 급사를 수사하는지’, ‘변호사가 필요한지’ 등을 찾아본 것으로 밝혀졌다.

숨진 소녀에 대한 방임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2018년 당뇨 진단을 받은 이후 주 아동복지국(DCYF)에 최소 4차례나 학대 및 방임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현재 맥앨리스터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법원은 그녀에게 보석금 100만 달러를 책정하고 남은 자녀들과의 접촉을 제한했다. 커클랜드 경찰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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