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속엔 영원히 살아계셔"…이순재 별세에 시민들도 애도
- 25-11-25
하이킥 등으로 젊은 세대에도 '친숙'…"꾸준함·집중력 놀랍다"
"큰 별이 지는 것에 대해 묵직한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앞으로도 내가 밥 먹고 쉴 때마다 선생님은 영원히 화면 속에 살아계실 것이란 사실이 한편으론 위안이 되네요."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 배우로 활동하는 허 모 씨(25·여)는 원로배우 이순재의 별세 소식에 "오래 활동했던 배우가 사망한다는 건 대중에게 꽤 큰 공허감과 헛헛함을 주곤 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허 씨는 "내가 기억이 있은 후로 선생님은 늘 가까이 계셨다"며 "초등학생 때 숙제 다 하고 항상 챙겨보던 하이킥부터 그 외 챙겨보았던 드라마들, 대학교 입시 준비한다고 보러 갔던 선생님이 연출한 가천대학교 공연까지"라고 언급했다.
허 씨는 고인의 존재만으로도 모든 연극 후배에게 귀감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연극 관련 논문을 보다가 1950년대에 이순재 선생님이 쓴 논문을 발견했다"면서 "선생님이 해온 시간 앞에서는 그저 겸손해졌다. 더 묵묵히 내 길을 걸어서 결과로 증명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90세가 넘은 고인은 쉼 없이 무대에 올랐고, 상영시간이 3시간에 달하는 작품에선 대사를 틀림없이 소화하는 열정을 보였다. 연극과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 '꽃보다 할배',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 등에도 출연해 젊은 세대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대학생 김유림 씨(25·여)는 "시트콤과 드라마, 연극은 연기 호흡도, 촬영 환경도 상당히 다른데, 그 모든 장르를 자연스럽게 넘나드셨다는 사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며 "그 꾸준함과 집중력을 생각하면 지금도 놀랍다"고 했다.
김 씨는 고인의 별세 소식에 "내 자리에서 보면 아주 멀리서 작게 떨어지는 별똥별 하나같지만, 실상은 거대한 운석이자 광활한 우주를 떠도는 별이었을 것"이라며 "이제는 그곳에서 계속 여행을 이어가고 계실 것이라고, 그렇게 믿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로 인근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직장인 김 모 씨(27)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순재 선생님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가 붙어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직도 연기를 하시는구나 했다"며 "한번 봐야지 했는데, 돌아가셨다니 믿기 힘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이킥에 고인이 나오는 장면들이 밈처럼 되면서, 우리 세대들에게도 소비가 많이 됐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장 모 씨(25·여)는 "스크린 너머로 정든 배우라 더 마음이 안 좋다"면서 "저는 배우는 아니지만 왠지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만큼 젊은 세대에도 귀감이 된 분"이라고 밝혔다.
이 모 씨(59·여)는 "후배들에게는 이순재 배우님 같은 분이 버팀목이 돼주셨을 것"이라며 "더 오래 보고 싶었는데. 그곳에서도 현생처럼 잘 지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역 최고령 배우였던 고인은 드라마,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왕성한 연기 활동을 펼쳐오며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부터 건강이 안 좋아진 그는 병원 치료를 받으며 복귀에 힘썼지만 결국 이날 새벽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91세.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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