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사우스파크 주민들 두달간 ‘썩은달걀 냄새’로 고통

원인, 폐석고보드 처리 시설서 나온 황화수소로 추정


시애틀 사우스파크 주민들이 지난 두 달간 원인을 알 수 없는 강한 유황·썩은달걀 냄새에 시달리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퓨젯사운드대기청(PSCAA)에 따르면 9월 19일부터 11월 7일까지 약 80명의 주민과 근로자들이 110건 이상의 신고를 했으며, 일부는 두통·재채기·가려움·호흡 곤란 등을 호소했다.

대기청 조사관은 현장에서 네 차례 황화수소 냄새를 확인했고, 사우스파크 산업지대에 위치한 석고보드 재활용업체 ‘Gypsum to Gypsum’이 최근 다량의 오래된 분쇄석고 더미를 치우는 과정에서 냄새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업체 관계자는 “오래된 석고는 약한 황 냄새가 난다”고 인정했으나 심각성을 부인했다.

황화수소는 낮은 농도에서도 자극과 두통을 유발하며, 고농도 노출 시 치명적일 수 있어 주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그러나 PSCAA는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 수치·위험성·조치 상황 공개를 거부해 답답함을 키우고 있다. 시애틀 공공기관과 유틸리티 업체들도 냄새를 인지했지만 “확실한 발원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우스파크는 고속도로·공장·항공기 항로·오염된 듀와미시 강 사이에 놓인 대표적 환경취약 지역으로, 주민 평균 기대수명이 시애틀 평균보다 8년 낮다. 지역 환경단체는 “주민 건강을 보호할 책임 기관이 제 역할을 못한다”고 비판하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냄새는 이달 7일 이후 보고되지 않고 있으나, 주민들은 “언제든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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